버릇없는 사람2
11/30/20  

마찬가지로, 자녀도 이런 식으로 부모를 망칠 수 있다. 늘 부모에게 무조건 잘하기만 하는 자녀들은 그 부모가 하자는 데로 다하고 결국엔 결혼 후에도 부부가 하나되지 못하고 친정 부모의 조정에 시부모의 조정에 배우자를 시달리게 하는 일까지 있게 만든다. 그런 부모는 자녀들 중에서도 자기에게 옳은 소리를 하는 자녀들은 미워하고 싫어하고 결국엔 그 응석을 받아주는 효자나 효녀 때문에 혼자 남은 노부모는 다른 자녀들과의 관계가운데서 심적으로 거절을 당하고 고립을 겪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내의 응석을 너무 받아주는 남편도, 또 친구를 너무나 잘 해주기만 하는 친구도 어떤 의미에서 그 친구를 버릇없게 만들어버리는 그래서 다른 친구들과의 사이가 멀어지게 하는 보이지 않는 관계 파괴적인 영향을 갖게 만드는 주범이 될 수도 있다. 한 개인의 사회성을 파괴하는데 있어서 많은 사람과 사건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단 한 사람의 잘못된 사랑과 우정이면 충분하다. 내가10을 다 해주었던 사람에게 하나를 못 해주겠다고 하면 10을 감사하지 못하고 하나를 안 해주는 나에게 분노를 보이게 되는 것이 우리 사람의 한계이고 심리이다. 우리도 그 예외가 아니다. 

 

인생을 어느정도 경험을 가지고 살아온 어른들도 이러한 잘못된 사랑에 대해 안전하지 못한데 하물며 어린 자녀들에게 있어서 아이가 해달라는 데로 다 해주고 아이가 징징대는게 귀찮아서라도 빨리 사달라는 것을 다 사주어 버리면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느끼는 것이 아닌 본인이 원하는 것은 다 해도 되는 것이고 주변 사람들은 내가 원하면 다 내 요구를 받아주어야 한다는 심리적인 신념 체계가 형성되어 반사회적인, 결국엔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인권까지 무시하는 범죄자까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기적으로 성장한 사람은 반드시 다른 사람들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게 된다. 그것이 내가 원하는 것에 방해가 된다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걸림돌 이 된다면 그것을 제거하는 것은 양심에 걸리는 일이 아니게까지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모든 시작은 자식 예쁘다고 버릇없이 키우는 부모의 어리석음에서 시작된다. 예쁜 자식일수록 엄히 키우고, 근실히 인내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존중을 가르치는 이민사회의 부모님들이 되기를 바란다.

Eunice Joo (Ph.D., LPC, NCC) , 꿀약국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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