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 돈이 와요
04/04/22  

세상 사람들의 관심이 온통 돈에 쏠려 있다. 나라도, 교회도, 학교도, 모두 돈, 돈, 돈 타령이다. 말로는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하면서 낮이고 밤이고 너나 할 것 없이 돈 좇기에 바쁘다. 누구는 부동산에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고, 어떤 이는 주식에 투자해서 대박 났다고 한다. 반면에 부동산에 투자했다가 별 재미 못보고 돈만 날렸다는 사람도 있고, 주식투자로 재산을 잃고 쪽박 찼다는 사람도 있다. 돈을 벌었건 잃었건 결국 모두 돈을 좇아 생긴 결과이다.
 
옛 어른들은 ‘돈이 양반’, ‘돈이 장사’, ‘돈이 제갈량’이라고 하며 돈의 힘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 ‘돈만 있으면 개도 멍첨지’라는 식으로 돈의 위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돈 없이는 살 수 없다. 돈이 행복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세상 살기 힘들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돈 때문에 인생이 바뀌고, 돈 때문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을 좇는다. 과연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돈을 벌려면 돈을 좇아서는 안 되고 돈이 따라오게 만들어야 한다고들 말한다. 과연 어떻게 해야 돈이 따라오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이는 객관적인 사실이나 방법이 아니고 주관적 신념과 사고방식의 전환에 달려 있다. 우선 돈을 벌어야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어야 한다. 돈 벌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만 돈 벌겠다고 굳게 마음먹고 사는 사람들은 드물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하는 것이 돈을 버는 첫걸음인 것이다. 그다음에는 돈이 나에게 올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 환경이란 바로 나 자신의 모습과 마음가짐이다.
 
돈 걱정 없이 넉넉하게 사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면 그들의 표정은 대부분 온화하고 밝다. 얼굴이 환하고 입매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돈이 있으니까 당연히 기분이 좋아서 웃는 얼굴이지. 나도 돈만 많아 봐라. 매일 웃고 다닌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돈이 많아서 웃는지, 항상 웃고 밝은 표정을 짓고 살기 때문에 돈이 많아졌는지는 알 길이 없다. 다만 그들이 현재 그런 표정으로 살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마음부터 고쳐먹고 표정을 바꿔야 한다. 내 모습은 내 마음의 표현이다. 찌푸리지 말고 웃으며 살아야 한다.
 
만나기만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을 떠올리기만 해도 기분이 저절로 좋아진다. 이런 사람들은 누구나 다 좋아하고 반긴다. 돈도 이런 사람을 좋아한다. 쓴 오이 씹은 얼굴 표정을 하고 다니면 사람뿐만 아니라 돈도 가까이 오지 않는다. 돈도 밝고 편안한 사람을 좋아한다.
 
언제 어디서든지 누구에게나 밝은 표정과 고운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맑고 고운 언어로 계속 말하면 얼굴에 사용하는 근육이 바뀌어서 실제로 표정이 밝고 편안하게 변한다. 기분이 좀 나쁘다고 남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말을 스스럼없이 뱉어내고 남이야 뭐라고 하든지 말든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은 아예 돈 벌 생각을 포기해야 한다. 혹시 돈이 좀 있다고 이러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유심히 지켜보라. 십 년 안에 돈이 멀어져 갈 것이다. 그렇다고 만날 웃고 다니면서 실없는 소리만 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표정을 밝게 하고 늘 긍정적이어야 하며 하는 일에도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현재 돈이 없다고 ‘가난한 팔자’인가 보다 하고 절망해서는 안 된다. 가난한 팔자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설사 가난한 운명이라고 해도 부유한 운명으로 바꾸면 된다. 스스로 운명을 개선해 나갈 수 있다. 거울을 보고 연습해서라도 표정을 바꿔라. 입만 억지로 벌리고 웃지 말고 눈과 입이 한꺼번에 편안히 웃는 표정을 연습하면 된다. 오만상을 찡그리고 산다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결코 돈을 벌 수 없다. 웃는 낯으로 바꾸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상냥하고 편안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했는데도 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즐거운 표정만 짓고 하루 종일 일도 하지 않고 빈둥거린 탓이다. 빈둥거린다면 아무 것도 생기지 않는다. 마음과 모습을 바꾼 후에는 하는 일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그러나 돈을 벌어 모으기만 하고 쓰지는 않는 사람들은 구두쇠, 자린고비, 수전노 등으로 불리며 비난과 풍자의 대상이 된다. 돈은 벌기보다 쓰기가 더 어렵다. 우리 선조들은 ‘돈은 더럽게 벌어도 깨끗이 써라.’, ‘개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써라.’고 했다. 사람의 도리를 바르게 지키기 위해서는 돈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도 있다.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나.
 
돈이 있어도 없어도 살기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적당히 먹고 살 만큼만 있으면 된다. 돈이 없어 생활이 버겁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거울을 보고 유쾌하게 웃어보자. 그것이 내 삶을 위한 좋은 투자가 될 것이다.
안창해. 타운뉴스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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