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중간선거, 힘을 모읍시다
10/24/22  

2022 중간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전통적으로 중간선거에는 대통령 선거가 없어 유권자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편이다. 우리 한인 커뮤니티도 지난 대선에 비해 열기가 낮아지지 않았나 걱정된다.

오는 11월 8일 실시되는 중간선거 결과는 한인 정치력 신장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년 전 연방하원 의원으로 한인 4명이 당선되었을 때 한인이라면 누구나 어깨가 으쓱하고 가슴이 뿌듯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비록 그들의 당선이 자신의 삶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없다 하더라도 같은 한인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자랑스럽고 자부심 넘치는 일이었던 것이다. 이제는 더 많은 한인들이 미국 정계에서 활동하는 날을 꿈꾼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져놓은 토대를 계속 굳건히 지켜야한다. 이를 위해 남가주를 대표하는 연방하원의 미셸 박 스틸 의원과 영 김 의원의 재선은 기필코 이루어져야 한다.

영 김 후보는 경쟁 상대인 마무드 후보 지지를 선언한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살아왔고, 40지구를 대변하는 목소리가 되겠다. 이제까지 여러 정치인들이 실패한 많은 것들을 극복하고 모두 다시 꿈꿀 수 있게 하겠다”며 자신이 40지구의 후보로서 자격을 갖추었음을 분명하고 당당하게 밝혔다. 가장 중요한 입법 활동에 대해서 김 후보는 ‘인플레 대책’과 ‘국경 강화’를 강조했다. 이민 문제와 관련해서는 “불체자들을 포함한 포괄적 사면은 반대한다”면서 “다만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불체자가 된 드리머들의 경우엔 합법 체류가 가능한 길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초당적 입법 사안으로는 ‘H.R.7552(시니어 스몰비즈니스 오너 지원 법안)’를 꼽았다.

한편 45지구의 미셸 스틸 후보는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요 입법 사항에 대해 “미국 가정의 세금을 낮추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이 큰 이슈로 삼고 있는 낙태권리 판결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해당 문제는 개별 주(州)에 결정권을 줘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강간 등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허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초당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으로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인권 말살 행태 저지’를 강조했다.

오는 중간선거는 특히 선거구 재조정에 따라 지난 대선 때와 지역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여러모로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많아졌다. 재선에 나선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 의원 후보는 2년 전과 사뭇 다른 풍토에서 선거를 치르게 되었다. 캘리포니아 조세형평국 위원과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등에 출마하여 재선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의 낙선도 없이 승승장구했고 지난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무난히 당선되어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지역구 조정으로 캘리포니아 45지구가 민주당 강세 지역이 되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한인들의 한 표, 한 표가 소중하다는 뜻이다. 45지구에 살고 있는 한인 유권자들은 반드시 미셸 스틸에게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줄 것을 당부한다.

재선을 노리는 영 김 후보는 미셀 스틸 후보와 달리 주 하원의원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각각 1 차례씩 낙선의 고배를 마셔 본 경험이 있다. 영 김 후보는 에드 로이스 전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의 보좌관으로 25년을 활동하면서 지역 사회는 물론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서 발로 뛰어온 정치인이다. 연방 의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탈북자 인권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성사를 위해 노력하면서 한인사회와 미 정치권 사이의 다리가 되어 불철주야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출마하는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40지구는 지난 선거 때와 달리 지역구가 멀리 퍼져 있어 선거운동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다행히도 선거 요원들과 자원 봉사자들이 열심히 뛰고 있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0지구의 한인 유권자들도 소중한 한 표를 모아주기 바란다.

미셸 스틸 후보와 영 김 후보는 주류 정치 사회에서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갖는다. 두 후보는 그동안 언제 어디서나 한인들의 권익을 적극 대변해 온 정치인들로 한인 커뮤니티에 꼭 필요한 소중한 자산이다. 그리고 각자 그동안 정계에서 쌓아온 실력과 경륜 등으로 볼 때 미주 한인 커뮤니티가 꼭 지키고 힘을 실어주어야 할 정치인들이다.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당적을 떠나 한인 커뮤니티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선출직에 한인 정치인들을 당선시키는 일은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정계와 공직에 보다 많은 한인들이 활약할수록 한인 2~3세들의 자긍심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한인사회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정신적 자산이 된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인 유권자들의 표가 모아져야 하다. 한인 유권자 모두가 투표에 참여해 나의 소중한 한 표가 한인 정치력 신장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더 나아가 이웃과 친지 등 주변의 한인 유권자들에게도 투표를 독려해 영 김 후보와 미셀 스틸 후보는 물론 선거에 출마한 다른 한인 후보들도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안창해. 타운뉴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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