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체질 이야기-위산역류와 체질
08/05/24  

내과를 찾는 환자의 30%가량이 위산역류에 의한 식도염 환자다.  그런데 많은 환자들이 자신이 식도염 환자가 아닌 심장병이나 폐병 환자인 줄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위산역류로 인한 증상들 즉,  ‘아침에 일어나면 잔 기침을 한다’ 라든가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거나, 아니면 ‘자꾸 숨이 차다’는 등의 증상들이 심장병이나 폐질환의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일 위산 역류질환을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여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위암까지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경험 있는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8체질 의학에서 위산역류는 선천적으로 위장의 기능을 강하게 타고 태어난 토양체질의 전형적인 질환이다.  임상에서도 위산역류로 내원하는 환자의 70% 이상이 토양체질이다.  정상적인 경우에 토양체질은 소화에 문제가 없다.  아무리 식사를 빨리 해도, 아무리 많이 먹어도 다 소화시킨다.  심지어는 체한 경우에도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될 정도이다.

이처럼 강한 위장을 가진 토양체질이 위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주로 음식 때문이다.  현미, 닭고기, 염소고기, 감자, 메운 음식, 시큼한 음식, 커피 등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장기간 먹게 되면 위장의 열이 항진되고 위산이 과다 분비되어 그때부터 위장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치료 방법은 위열을 내려주는 체질침 치료와 함께 일정 기간 체질 생식요법을 하는 것이다.  한 두 번의 침치료만으로도 위산역류 증상은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체질 생식요법을 병행해야만 한다.   체질 생식요법은 손상된 위점막 세포를 복구하고, 위산 분비를 조절할 뿐아니라 면역력을 높여주는 등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얼마간의 치료 후에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면 그때부터는 건강한 위장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체질에 맞는 체질식을 하면 된다.

위산역류는 적절한 치료와 음식요법으로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무절제한 식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평생 불편한 위장을 갖고 살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체질나라 한의원 고진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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