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증후군
04/30/18  

■ 갱년기(更年期) 증후군 이란?

폐경기 전후의 여성이 난소 기능이 감소하면서 자율신경계의 실조를 위주로, 신경심리 증상을 동반하는 증후군으로, 여성 호르몬이 부족하여 월경이 끝나고 여러 가지 증상이 초래되는 시기를 말합니다.

평균적으로 폐경의 시기는 41세에서 51세의 사이로 사람에 따라 정도가 다르지만, 이 시기에 많은 여성들이 힘들고 불편한 여러 가지 증상(안면홍조, 생식기 위축, 비뇨기 위축, 정신적 증상 등)을 호소합니다. 이를 갱년기 여성질환이라고 합니다.(중의학에서는 “경단전후제증經斷前ý­諸證”, 절경전후제증絶經前ý­諸證”이라 함.)

 

■ 갱년기 여성질환은 왜 생기나요?         

폐경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분비 감소로 인해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폐경에 이르면 양쪽 난소의 난자 수가 감소하고 난소 기능이 저하되어 에스트로겐 분비도 크게 감소합니다. 그로 인해 얼굴이 화끈거리는 등의 여러 가지 신체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 갱년기 여성질환의 증상은?

주요 증상은 월경의 이상, 혈관수축증상(홍¿­한출烘熱汗出, 현훈眩暈, 심계心悸 등), 신경정신증상(번조이노煩燥易怒, 정서억울情緖抑鬱, 실면失眠, 다몽多夢, 건망健忘 등), 비뇨생식계통의 증상(반복적인 방광염, 요급尿急, 요실금, 음도건삽乾澁, 음양陰癢 등) 등입니다.

 

■ 갱년기 여성질환의 주요 증상

  1. 안면홍조 : 안면홍조는 가장 많은 증상으로 폐경 여성의 75% 가량이 경험합니다. 갑자기 얼굴이 달아올라 숨이 가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땀이 나며 두통이 같이 오기도 합니다. 이런 갑작스런 열감은 목과 가슴 얼굴 부위에 먼저 오고 전신적으로 퍼지며 홍조 후에는 혈관의 수축이 뒤따라 오한이 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4분 정도면 끝나며 길게는 30분 정도 가기도 합니다.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아무때나 나타날 수 있으며 피로하거나 긴장을 하거나 예민한 성격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서­ 더 자주 나타납니다. 증상의 원인은 호르몬 부족에 기인하는 혈관 운동의 불안정 때문입니다.

 

  1. 생식기의 위축 : 질은 에스트로겐의 변화에 민감합니다. 에스트로겐은 배란 직전에 많이 분비되어 질과 자궁이 정자를 잘 받아들이고 착상이 잘 되도록 합니다. 에스트로겐이 저하되면 질 표면이 얇아지고 창백해지며 폐경 전에 보았던 주름도 소실되고 감각도 저하됩니다. 이러한 결과로 성교 곤란증, 냉 및 질출혈 노인성 질염이 빈번히 나타납니다.

 

  1. 비뇨기의 위축 : 요도 점막도 에스트로겐에 민감합니다. 폐경 이후의 많은 여성이 소변을 지리는 요실금 증상으로 고생하는 것도 에스트로겐의 감소에 의한 요도 점막의 위축 때문입니다. 요도 점막이 얇아지고 부스러지기 쉬운 상태로 되어 배뇨 중에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요도와 방광 신경의 이상으로 소변이 급하게 마렵고 소변을 보아도 시원치 않으며 자주 보게 됩니다.

 

■ 갱년기 여성질환의 주요 증상
4. 정신적 증상 : 에스트로겐의 결핍은 여러 가지 정신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데, 집중력이 저하되고 쉽게 흥분하며, 감정이 수시로 변하기도 하고, 고독감, 불안, 두통, 불면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1. 피부 및 골·관절계 증상 : 폐경기 여성의 피부는 메마르고 쉽게 주름집니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도 발생하여 여러 부위의 관절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또한 만성적인 에스트로겐의 결핍으로 골다공증이 발생하여 통증이 있기도 하고 골절의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1. 성적인 문제 : 질분비물의 저하, 오르가즘 시 자궁 수축에 의한 통증의 유발, 질의 탄력 저하 등으로 성교 곤란증이 올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성적인 욕구가 줄어 들기도 하고 이 시기의 여러 사회적 통념들이 또한 성적 행위에 영향을 미칩니다.

 

■ 갱년기 증상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갱년기 증상의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호르몬 대체 요법입니다. 에스트로겐의 투여는 열성 홍조, 비뇨기계의 위축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간 복용함으로써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고 폐경 후에 오는 심혈관계 질환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생활 가이드
술, 담배는 호르몬의 효과를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합니다.
규칙적인 운동 특히 골다공증 치료에는 매일 걷기 운동이 권장됩니다.
칼슘제제를 같이 복용할 때는 위장장애를 줄이고 흡수를 높이기 위해 식사와 같이 투여 하도록 합니다.

 

중요한 것은 환자가 폐경기 이후의 생리현상을 잘 이해하고 식이요법, 운동요법, 호르몬 대체요법을 잘 병행하여 적극적으로 건강을 관리함으로써 갱년기의 신체적, 정신적 위기를 극복하는 것입니다.

최준용(한의학박사). 아큐베델한의원 원장. (213) 598-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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