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이야기 1
06/11/18  

탈모는 비정상적으로 머리털이 많이 빠져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 머리 숱이 적어지거나, 부분적으로 많이 빠져 대머리가 되는 것을 말하며 탈모로 인하여 야기되는 상태를 탈모증이라 한다

탈모는 원인에 따라 완전히 다른 치료법을 사용하므로, 제대로 원인을 분석한 후 치료를 해야만 한다. 탈모의 원인은 땅이 건조해서 생기는 탈모도 있지만, 과도하게 습해서 뿌리째 뽑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손바닥, 발바닥, 입술, 생식기 등을 제외한 사람의 몸에는 약 1백만 가닥의 털이 있다. 그 중 머리카락은 가장 많은 숫자와 진한 색깔을 자랑한다. 유럽인이 약 8만 가닥, 동양인이 약 10만 가닥을 갖고 있는 머리카락은 최고 1.5~2m까지 자랄 만큼 놀라운 성장력을 갖고 있다.

사람에게 우아함을 선사하는 반면 과도한 탈모와 이른 흰머리로 근심걱정을 안겨주기까지 하는 머리카락의 수는 사람에 따라 저마다 다르다. 숱이 적다고 하는 사람이 약 6~7만 가닥, 많다고 하는 사람이 13~14만 가닥 정도로 개인차가 크다. 빈도수는 cm2 당 약 500가닥 내외이며,  한 달에 1.3~2cm 가량 자라고, 남자보다 여자의 머리카락이 빨리, 그리고 더 많이 자라난다. 특히 머리카락은 겨드랑이와 생식기 부위의 털이 최고 5~6cm, 눈썹•코털•귓속 솜털이 1cm 가량 자라는데 비해 최고 1.5~2m까지 자라며, 하루에 약 0.3~0.4mm, 1달에 약 1cm 정도 성장한다.

한 번 생겨난 머리카락은 생장기-퇴행기-휴지기의 3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현재 보유하고 있는 머리카락의 약 90%가 생장기 모발로 5년 가량이 이 기간에 해당하며, 휴지기는 3개월, 퇴행기는 3주간의 기간에 걸쳐 진행된다. 이 단계를 거치는 동안 새로운 머리카락이 태어나고 오래된 머리카락은 빠져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하루 평균 30~100가닥의 머리카락이 빠지고 새로 생기기 때문에, 평소 50~60 가닥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지나치면 모자란 것만 못한 것처럼 새로 생기는 머리카락보다 빠지는 머리카락이 더 많으면 탈모증일 가능성이 높다. 탈모증은 일반적으로 하루 100가닥 이상 머리카락이 빠진 경우를 말한다.

털뿌리에 해당하는 모근은 피부, 즉 두피 아래에 있으며 모낭과 맞닿아 있다. 아래 부위가 둥근 모양으로 부풀어 있는 모낭은 깊고 실같이 내려져서 머리카락의 형태를 갖추게 한다. 모낭과 닿아있는 모근은 멜라닌과 딱딱한 케라틴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만약 이곳에서 멜라닌 색소를 만들지 못하면 머리카락은 하얗게 변하고 마는데, 흰머리가 되느냐 안 되느냐의 열쇠를 모근이 쥐고 있는 셈이다. 또 머리카락의 밑뿌리는 중심부에 '모유두'라는 것을 갖고 있다. 이곳으로 영양을 담당하는 신경, 혈관과 통하면서 머리카락의 성장을 이루게 하는데, 머리카락에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최준용(한의학박사). 아큐베델한의원 원장. (213) 598-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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