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이야기 3 - 탈모와 기/혈/진액, 정
07/02/18  

1) 탈모와 기

기는 강력한 추동 작용으로 장부와 조직 기관의 생리 활동을 관장하며, 진액과 혈을 수송하는 추동 기능이 있는데 기체/기허 증상이 발생하면 상기 작용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기는 방어 작용과 고섭 작용이 있는데 <탈락성 모발 질환>의 경우는 기의 방어 작용 및 고섭 작용 감퇴와 큰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2) 탈모와 혈

모발은 혈지여(髮者血之餘), 영혈이 부족하면 모발이 생성 및 자윤 작용이 떨어지므로, 모발이 거칠고 윤기가 없게 된다. 혈의 생성은 비위의 수곡정미에서 기원하므로 장기간의 음식 영양 섭취가 부족하거나, 장기간 비위의 기능이 실조되면 영혈의 생성이 부족하므로  <모발 약화 및 모발 끊어짐, 모발 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나 사려 과다 등도 영혈을 손상시키는데, 이는 혈체 및 耗血을 시키는 병리기전으로 나타난다. 임상에서는 <모발 약화 및 모발 끊어짐, 거친 모발>을 주소로 내원했을 경우 영양 섭취 부족 및 비위 기능 실조인지, 스트레스나 사려 과다인지, 아니면 복합성인지 변증을 잘 해야 한다.

참고로 혈허와 함께 탈모가 동반되는 경우는 모발이 마르면서, 피부가 건조/건삽해지고, 어지럽고 팔다리가 저리는 등의 제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3) 탈모와 진액/정

진액은 정으로 화(化)할 수 있으며, 정 부족은 진액 부족을 동반한다. 모발의 약화는 신허증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데 진액이 부족하면 점액 분비의 부족으로  머리에 인설 및 각질화가 잘 발생하게 된다. 또한 정의 부족으로 전반적으로 <모발이 가늘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더불어 진액은 각 장부 조직기관을 자윤하며, 골수/척수/뇌수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관절을 굴신하게 하므로, 진액이 부족하면 탈모와 함께 제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최준용(한의학박사). 아큐베델한의원 원장. (213) 598-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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