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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이야기 4 탈모의 병인
07/16/18  

1) 육음

육음 (풍한서습조화) 중에 모발질환과 상관있는 육음은 <조>와 <화열>이다.

1.1) 조

탈모나 모발 탈락은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는데, 가을은 조(燥)의 주기이며, 조는 건삽하고 진액을 상하기 쉽게 하기 때문이다. 인체의 모발을 나무의 잎으로 비유하면, 가을철에 낙엽이 지는 것은 가을의 <燥金>의 기운을 받는 것 때문인데, 동물도 마찬가지이며, 인체도 마찬가지다.

1.2) 화열

화열은 <풍열/습열>과 같이 다른 병사를 함께 끼는데  <풍열>은 모발 탈락과 함께 두피 가려움이 함께 동반되며, <습열>은 모발 탈락과 함께 두피의 지루성 질환이 함께 발생한다. 또 장부로는 <심화>와 <간화>가 대표적인 화열을 발생시킬 수 있는 장부병리인데,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격(Type C 성격)은 심화를 잘 발생시키며, 화를 잘 내는 성격(type A 성격)은 간화를 잘 발생시키고, 화는 그 성질이 염상하여 꼭대기까지 올라가므로 주로 <전정부위의 두발 탈락>과 함께 <견정혈>부위에 견비통을 함께 유발시킨다.

 

2) 칠정내상

칠정내상 중에 모발질환과 상관있는 칠정은 <思>와 <怒>이다.

2.1) 思

아이디어 창출 및 장기간의 생각을 하는 일을 하는 경우 등의 사려상비(思慮傷脾 ) 기전으로 비통혈이 안되고, 사즉기결(思卽氣結)하므로 주로 연구직/연구원/비서 등에게서 탈모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는 만성적인 소화불량 등의 脾가 상하는 질환이 함께 나타나므로 임상에서 칠정내상 중 사의 병리를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2.2) 怒

분노와 화를 잘 내는 사람의 경우에는 간화가 잘 동하기 쉽고, 이런 분들에게서는  탈모와 더불어 고혈압/안면 및 두부 열감을 동시에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장기간의 분노는 간신동원으로 간화가 발동될 때마다 <간신음>을 동시에  소모시키므로, 오래면 <간신허증>을 동시에 유발하게 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잠양하면서도 간신허증을 동시에 봐주는 치법을 써야 한다.

 

3) 음식 부절

음식은 영양을 섭취하여 인체의 생명활동을 유지시키는 물질로서, 음식이 부절하면 영혈을 만들어낼 수 없어 <탈모/모발약화, 모근약화>등의  제반 모발질환을 야기시킬 수 있다.

특히 질병에 의해서 비위 기능이 실조되면, 비위에서 영혈을 못 만들어내기 때문에  상기 병리가 더욱 심해진다.

 

4) 노권 손상

정상적인 노동은 기혈의 소통을 촉진시키고, 체력을 증강시키는데 도움을 주지만  과로/노역은 기혈을 과도하게 소모시키므로 무력하며 권태롭고 피로 등의 제반 기혈 손상을 야기시킨다. 또한 <정신 및 방사 과도>등도 과로에 포함되는데, 이런 제반 노권 손상은 기혈 손상의 병리에 의해 머리를 살짝 잡아도 쉽게 머리가 빠지는 <모발약화 및 탈락>을 야기시킨다.  

 

5) 외상 및 기타

암환자의 방사선치료와 면역 억제제 등의 과도한 투여는 기혈 생성을 억제하면서, 영혈을 손상시키므로 일시적인 모발 탈락을 야기시킨다. 이런 사람들 중에 신정이 원래부터 부족하거나, 기혈이 약한 분들은 면역 억제제 투여가 끝나거나 방사선치료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모발이 재생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이 때에는 강하게 영혈을 보충하면서, 기혈을 보충하는 치법으로 사용해야 한다. 또한 불량 염색약이나 불량 화장품 등에 의해서 모발이 빠지는 것은 <외상>의 병리로 살펴서 치료해야 한다.

 

6) 선천성 원인/유전

대머리 유전이 있는 경우나 생후 6개월 이전에 모발이 잘 안 자랐던 경우(신정부족) 등 선천성 원인/유전자 보유자는 모발 관리에 있어서 중점을 둬야 하는데, 특히 대머리 유전이 있는 경우에는 일단 진행된 곳은 재생이 거의 안되기 때문에, 앞으로 진행을 막는 치법에 최대한 중점을 둬야 한다.  

 

7) 속발성 원인 : 담음과 어혈

기타 <탈모>환자에게서 담음과 어혈 소견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제증을 함께 치료해줘야 한다.

최준용(한의학박사). 아큐베델한의원 원장. (213) 598-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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