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타임
04/23/18  

3 둘째  일요일인 3 12일부터 Daylight Saving Time(서머타임) 시작되었다.

서머타임은 여름철에 해가 빨리 뜨고 늦게 지기 때문에 비교적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표준시간을  시간 앞당겨 놓는 것을 말하며 일광절약시간이라고도 한다 제도는 대부분 미국에서 먼저 시작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미국의 벤자민 프랭클린이 처음 일광시간의 효율적 사용의 필요성을 주장했기 때문일 것이다하지만 이는 실행되지 못했고 결국 1차세계대전  독일에서 처음으로 채택되었으며  여러 나라가 이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한국은 서울 올림픽 때를 포함해  차례 서머타임제를 시행한 적이 있으나 효과에 비해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이유로 지금은 없어졌다.


현재 미국은 애리조나와 하와이 주를 제외하고3 둘째  일요일부터 11 첫째 일요일까지서머타임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항상 찬반 논란이 뜨겁고 끊임없이 폐지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찬성하는 쪽은 등화 절약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일찍 기상하므로 해가 떠있는 시간을효율적으로 사용할  있다고 주장한다.

반대 측은 서머타임제로 인한 갑작스러운 시간의 변화로 일상생활이나 학술적인 면에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2014 저널 오픈 허트 연구에 따르면 서머타임 다음 월요일에는 심장 마비가 일일 평균보다 24% 증가한다고 한다 서머타임 적용  1시간의 수면을잃어버리지만  누적 효과가 최소 1주일 이상 지속되며 생체리듬이 깨지기 때문에 정신적신체적 문제가 야기된다는 것이다게다가 전산적으로도 시간을 바꿔야해서 매번 시스템 변경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그에 비해 에너지 절감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라고하니 부정적인 여론을 말끔히 해소시켜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나는 개인적으로 서머타임이 달갑지 않은 1인이다미국에  이후로 벌써 이십여 년째 맞이하는 서머타임이지만 매번 신경이 곤두서고 다시 루틴에 적응하는데 며칠씩 걸리기 때문이다.특히 엄마가 되고부터는 부쩍 심해졌다우리집은 갓난아이든 열살 아이든 기상 시간과 취침시간이 정해져 있고 루틴대로 생활을 하는데 서머타임이 시작되고 해지될 때마다 시간이 바뀌며 아이들이 매우 혼란스러워 하기 때문이다.  어른인 우리야  피곤해도 그런가보다 하지만아이들의 루틴의 변화가 생기면 생각보다 난감해진다평소 오전 6 30분에 기상하는 아이가오전 5 30분에 기상하는 경우도 생기고  9시에 취침해야하는데 눈이 말똥말똥 도대체 잘기미를 보이지 않기도 한다그렇게 아이가 적응해가는 동안 어르고 달래야하는 것도 엄마의몫이기에 뭔가 불필요한 임무가 추가된 것만 같아서 몹시 피곤하다이는 아이들 키우는 가정뿐 아니라 가축을 키우는 농장에서도 똑같이 겪는 문제라고하니 서머타임을 반대하는 것은 엄마들이나 농장주나 같은 입장인  같다.

 

그리고 컴퓨터나 휴대폰은 자동으로 시간이 바뀌지만 집안의 각종 가전제품과 자동차시계등은 일일이 수동으로 시간을 변경해야 하니 이도  번거롭고 귀찮다예전 어느 친구네 집은어차피 몇달 뒤에  바꿔야 한다며 아예 시간을 바꾸지않고 생활하는 집도 있었다.  나는 이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돌아다니며 시간을 바꾸고 있을 때면 대체  집안에 시계가  이렇게 많은지 새삼 놀라며 한숨을 쉬곤 한다.

 

아무튼 에너지를 절약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보겠다는 의도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나처럼 평소에 이미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얼리버드들에게는 굳이 불필요한 제도같다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다내일도 아이들이 오전 6 이전에 일어나   문을 두드릴 생각을하면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한다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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