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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걷기 좋은 곳 - Huntington Central Park - 헌팅턴비치
12/28/20  

주말에 게으름 피우고 싶을 때가 있다. 음식을 차려 먹기도 귀찮은 날, 그렇다고 쫄쫄이 굶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이런 날은 식사도 하고 걸을 수도 있는 헌팅턴 센츠럴 파크(Huntington Central Park)가 제격이다.

 

헌팅턴 센츠럴 파크에 있는 Park Bench Cafe는 아침과 점심 식사만 서브하는 식당이다. 어떻게 공원 안에 이런 식당을 차릴 수 있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공원과 잘 어울려 공원의 부대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식당은 애완견에게 물을 먹일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한 그릇이 준비되어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애완견을 데리고 와 식사를 한다. 그들끼리 꼬리를 치고 으르렁거리기도 한다.

 

식사를 하고 호수에서 노니는 오리 떼를 바라보며 걷는다. 다람쥐들도 만난다. 오리도 다람쥐도 사람들에 익숙해져 있어 인기척이 나도 피하려 하지 않는다. 어떤 다람쥐는 사람에게 달려오기도 하고 포즈를 취해주기도 한다. 가볍게 몸을 풀 수 있도록 운동 시설을 군데군데 갖추어 놓았다. 걷다가 잠시 쉬면서 시설을 이용해도 좋다. 공연이 가능한 계단식 야외 음악당도 갖추어 있다.

 

특히 공원 안에 따로 울타리를 쳐 놓고 Secret Garden이라는 이름을 붙여 놓은 곳이 있다. 서울의 비원을 기대했다가는 실망이 클 수도 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지만 비밀스러운 것이라고는 없는 그저 작은 정원에 불과하다. 한 바퀴 돌고 나와 걷던 방향으로 또 걷는다. 한 바퀴 돌고나면 직성이 풀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한 바퀴를 더 돌아도 좋다. 그러나 같은 곳을 계속 돌기 싫다면 헌팅턴 비치로 간다. 자동차로 10여 분만 가면 바다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핑의 명소, 헌팅턴 비치가 가까이 있으니 소화도 시킬 겸 바닷가를 걸어도 좋고 피어 끝까지 걸어가 태평양을 바라보며 시를 한 수 읊고 와도 좋다.

 

Park Bench Cafe: (714)842-0775

17732 Goldenwest St., Huntington Beach, CA 92647

 

Huntington Central Park: (714)536-5486

18002 Goldentwest St., Huntington Beach, CA 9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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