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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즐거운 자(잠언 15:13-15)
02/01/21  

<복>이라는 것과 <행복>이라는 것은 같은 것일까요? 다른 것일까요? 여러분은 지금 복을 누리고 있습니까? 그렇지 못합니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분명히 복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먹을 만큼 먹고, 입을 만큼 입고, 살 만큼 삽니다. 이만하면 복입니다. 누가 뭐라 해도 상당한 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하냐고 물으면 한참을 생각합니다. <복되다>하는 것과 <행복지수>는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는 증명입니다.



말하자면 이런 이야기입니다. 내 앞에 풍성한 음식이 놓여져 있으면 복이라고 하겠지요. 그러나 행복은 무엇입니까? 입맛이 좋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행복에 속합니다. 불행은 복을 앞에 놓고도 누리지 못하는 것, 많은 음식을 상에 그득히 놓고도 입맛이 없어서 손도 대지 못하는 것이 불행입니다.

 

오늘 성경은 마음이 즐거운 자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말 그대로 마음이 즐거운 자가 곧 행복한 자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흔히 <의무감>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의무라고 하는 것은 일에서는 매우 유용하고 중요한 것이지만, 인간관계에서는 매우 불쾌한 것입니다. 인간관계 가운데 가장 밀접한 관계는 부부 사이입니다. 그런데 한 남편과 아내가 가정을 이루어 사는 부부는 만날 때마다 새롭고 매일같이 사랑을 새롭게 고백하며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현재적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느 날부터 의무로 바뀌면 문제가 됩니다. ‘결혼했으니 살아야지. 애도 있으니 살아야지. 지금까지 살았으니 마저 살아야지.’ 이렇게 되면 기가 막힌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먼저, 소유를 통해서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하는 의 존감정을 버려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돈이 있어야 행복하고, 더 가져야 행복할 것이라 하며, 돈에 의존하고 있는 내 마음을 바꾸어야 합니다. 소유에 의해서 행복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면 끝도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복과 행복은 다른 것입니다. 가지면 행복할 것이라는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지금 가지고 있는 여건만 가지고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마음자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에게 충분한 행복 여건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행복할 수 있는 순간에 이상한 생각을 합니다. ‘만일 이 행복이 깨지면 어떻게 하는가?’,‘이 여건이 그만 바뀌면 어떻게 하는가!’하고 걱정을 합니다. 그래서 이 걱정과 두려움 때문에 현재의 행복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행복의 표현으로 ‘항상 잔치한다’는 말이 나옵니다. 잔치란 기쁨의 극치요, 행복의 극치입니다. 그런데 항상 잔치한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것입니까? 여러분, 잔치라는 것은 그 본질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인간의 문제라는 말입니다. 잔치란 물질의 문제가 아니며 음식의 문제도 아닙니다. 보세요, 좋은 사람이 모여야 행복하고, 많은 사람이 모여야 흥겨운 잔치가 되는 것입니다. 잔치 집에서는 덕담만 해야 합니다. 서로 칭찬하고 존경하고 사랑은 나누어야 이것이 잔치라는 것입니다. 그 속에는 사랑만이 있고 덕담만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이 즐거우면 그 즐거움이 얼굴에 나타나게 해야 합니다. 13절에 보세요.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그랬습니다. 잔치하는 사람의 얼굴은 빛이 나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예배하는 얼굴도 빛이 나야 합니다. 찬송하는 사람의 얼굴도 빛이 나야 합니다. 그런데 얼굴을 빛나게 하는 것은 마음의 문제라 합니다. 마음에 은혜가 있으면 얼굴이 빛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잔치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 결국 잔치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 모두가 잔치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마음이 즐거워야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안다면 그리고 그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불평하고 악담하고 원망하고 초상집같이 살 것이 아니라 마음이 즐거운 잔치하는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즐거워 늘 잔치하는 인생으로 사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김철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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