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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와 까마귀(창 8:6~12, 마 10:16)
08/15/22  

오늘은 해방기념주일입니다. 하나님께서 36년의 일제 강압에서 우리 민족에게 해방의 기쁨과 자유를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이 그리스도 안에서 참 자유를 맛보며, 완전 통일을 맞아 참 해방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나아가서 영육의 해방을 누리는 지혜로운 민족이 되기를 바랍니다.

비둘기는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오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날려 보내도 다시 돌아옵니다. 비둘기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자유와 평화를 느끼게 됩니다. 비둘기의 이미지는 늘 좋은 편입니다.
비둘기는 비둘기과에 속하는 새의 총칭입니다. 지구상에는 약 300종의 비둘기과 조류가 있다고 합니다. 비둘기는 평지와 산지,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새입니다. 그런데 비둘기는 요즘 천덕꾸러기입니다. 어떤 인터넷 글에는 비둘기가 너무 많고 귀찮아 아예 죽이려고 독약을 놓았다고도 합니다. 이렇게 천대받게 된 것입니다.

까마귀는 우리말로 ‘가막이’라고도 씁니다. 까마귀는 전 세계에 약 100종 가까이 있다고 합니다. 밭이나 마을 부근에서 곡식낟알, 곤충류, 거미류, 작은 동물 그리고 동물의 사체 등을 먹으며, 식물성 먹이도 많이 먹는 편입니다.

성경은 비둘기를 돌아갈 줄 아는 새, 주인을 아는 새로 묘사합니다. 주인이나 자기 자리로 돌아갈 줄 아는 것은 평화이며 자유입니다. 아기가 엄마 품을 떠나서 자유가 없습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자유가 없습니다. 새가 공기를 떠나서 자유가 없습니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은 자유이며 평안입니다.
까마귀는 자기 맘대로 돌아다니는 새입니다. 이런 마음이 자유 같지만 진정한 자유가 아닙니다. 부모의 품을 떠나 가출한 청소년이 자유롭습니까? 돌아올 줄 모르는 자는 자유도 모릅니다. 돌아갈 곳을 아는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찬송합니다. “돌아갈 내 고향 하늘나라”. 이 찬송에는 자유와 평안이 있습니다.
이 여름에 동물들을 비교하면서 성경이 가르치는 교훈을 얻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까마귀가 아니라 비둘기 같은 신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람은 돌아설 줄 알고, 돌아갈 줄 알아야 합니다. 특히 자신의 본래의 곳으로 돌아갈 줄 알아야 합니다.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 돌아갈 줄 모르는 사람은 참으로 불쌍한 사람입니다. 영적으로 돌아갈 고향이 있어야 합니다.
‘노마드’란 유목민이란 뜻입니다. 현대에 이리저리 정착하지 않고 돌아다니며 사는 사람들을 ‘네오 노마드’라고 합니다. 새로운 유목민이란 뜻입니다. 우리는 다 유목민 같아서 필요하면 세상에 살다가 얼른 천막을 걷고 돌아갈 줄 알아야 합니다.

히브리서 11:14에는 “본향을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란 말씀이 있습니다. 16절에는 “저희가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귀소성(Backing Home Instinct)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귀소본능은 동물이 자기의 서식처나 둥지로 돌아오는 성질과 능력을 말합니다. 자신의 집이나 산란장소로 돌아가려는 본능을 말합니다. 철새나 꿀벌이나 연어나 비둘기 등이 귀소본능이 가장 발달한 동물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사람들도 본향으로 돌아가려는 귀소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탕자의 비유에는 멀리 갔던 아들이 돌아옵니다. 돌아온 아들의 돌아오는 목적이 별로 선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돌아온 그 자체를 아버지는 기뻐하십니다. 돌아옴은 그 자체로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잘못을 범했어도 돌아올 줄 알아야 합니다. 아예 포기하고 안 돌아온다면 그것은 그 나쁜 것입니다. 돌아오면 마음의 평화를 얻습니다.

비둘기처럼 세상에서 돌아올 줄 알아 순결하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사는 성도가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성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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