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마음의 힘을 활용하라
09/10/18  

우리의 마음자리는 불가능을 모르는 무한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기필코 이겨내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다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극복하지 못한다 함은 포기와 좌절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당면한 어려움을 전화위복으로 바꾸어가는, 긍정적이요 희망적인 마음가짐이 절대 필요합니다. 우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까닭은 덧없이 흘러가며 살고, 허망하고 불행하게 살고자 함이 아닙니다. 마음의 문을 열어 참된 '나'를 찾고 멋있게 살고자 함입니다. 한없이 넓고 깊고 완전한 시방의 마음세계. 나도 그 마음을 주인삼고 벗삼고 스승삼아, 마침내는 내 마음의 보배창고를 열어 무궁무진한 보물들을 쓰며 행복하게 살겠다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여야 내 마음의 보배창고를 발견하고 또 열 수 있는 것인가? 이 답 또한 한 마음, 한 생각을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옛날, 혼자서 어렵게 유복자를 키운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아들은 어머니의 사랑 속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떠났습니다. 그날부터 어머니는 아들의 장원급제를 빌면서 열심히 기도하였는데, 며칠 후 병의 목 부분이 부러지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 꿈으로 인해 불안을 느낀 어머니는 해몽가의 집을 찾았으나 해몽가는 외출중이었습니다. 그냥 돌아갈까 기다릴까 망설이고 있을 때, 혼자서 집을 지키고 있던 해몽가의 딸이 말했습니다. "저도 해몽을 할 줄 알아요. 꿈 이야기를 해 보세요." "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떠났는데, 꿈에 병의 목이 부러지면서 두 동강 나는 꿈을 꾸었다네. 그게 무슨 꿈인가?" "아드님이 말을 타고 한양으로 가다가, 말에서 떨어져 목이 부러지는 꿈입니다."

 

기운이 쑥 빠진 어머니는 고개를 떨구고 집으로 돌아오다가 진짜 해몽가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꿈 이야기와 함께 따님의 해몽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러자 해몽가가 말했습니다. "빨리 되돌아가서 해몽한 딸아이의 뺨을 좌우로 세 대씩 때리고, '꿈을 내 놓으라'고 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꿈을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다시 해몽해 드리지요." 그 말대로 하여 꿈을 되찾은 도령의 어머니는 해몽가에게 처음부터 다시 물었습니다. "병 목이 부러져 두 동강 나는 꿈을 꾸었습니다. 어떤 꿈입니까?" "병 목이 있으면 한손으로 병을 쥐고 다닐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병의 목이 부러져 없어지면 한손으로 쥐고 다니던 병을 두 손으로 받치고 다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는 아드님이 모두가 떠받드는 사람이 된다는 암시입니다. 틀림없이 아드님은 장원급제를 할 것입니다." 그 순간부터 어머니는 더욱 열심히 '관세음보살'을 부르며 기도하였고, 아들은 장원급제하였습니다.

 

만약 어머니가 해몽가 딸의 해몽에 집착하여 어둡고 비관적이고 불안한 에너지를 아들에게 보내었다면 결과는 분명히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해몽가의 새로운 꿈 풀이를 믿고, 밝고 희망찬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기도하였습니다. 그 결과 밝고 고요한 에너지가 염력(念力)이 되어 아들을 보호하고, 좋은 결실을 맺게 한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의 마음에서 어떠한 기운을 뿜어내는가에 따라 우리의 운명은 분명히 달라집니다. 생각이 운명을 바꿉니다. 마음을 어떻게 개척하느냐에 따라 운명의 변화도 얼마든지 가능해집니다. 물질의 풍요와 감각적인 즐거움을 따라 흘러가는 한 생각이 아니라, 흐름을 거슬러 한 송이 연꽃을 피우고 마음의 고향을 향하고자 하는 한 생각을 일으켜야 합니다. 그것이 나를 풍요롭게 만드는 길이요, 이웃과 나를 함께 살리는 길이며, 이 지구를 건강한 생명체로 순화시키는 길입니다.

 

우리 인간은 작은 존재입니다. 그러나 내가 일으키는 한 생각은 나만이 아니라 가족, 이웃, 지구, 우주 자연을 변화시키는 역동성과 창조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바른 생각을 일으키고 바른 숨결로 삶을 살아야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입니다. 모든 것은 내 마음의 조화입니다. 나도 가족도 이웃도 사회도 내 마음 따라 바뀝니다. 산천초목과 지구의 삼라만상 모든 것이 내 마음과 함께 합니다.

 

혜국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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