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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대상과 내용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09/06/22  

우리는 예수가 하나님이기 때문에 십자가에서 죽고 무덤에 갇힌 예수가 스스로 걸어나왔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착각입니다. 예수는 완전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는 나사렛 사람으로 요셉과 마리아의 장남이었고 야고보와 유다의 형이었습니다. 완전한 사람 예수가 완전한 하나님이 되게 한 것은 부활입니다. 그리고 이 부활은 하나님의 존재를 확증하는 가장 중요한 증거요 단서가 됩니다.
‘미리 본 고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말하되 그가 음부에 버림이 되지 않고 그의 육신이 썩음을 당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더니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 우리가 다 이 일에 증인이로다(행 2:31-32)’ ‘성부 하나님’께서 죽은 예수를 성경대로 약속대로 언약대로 살리셨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유일신 곧 하나님은 한 분이심을 믿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아버지와 아들로 구분된다는 개념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자신과 하나님을 동일시(요 10:30)하는 예수를 신성모독죄로 사형에 처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유대인이었던 베드로는 어떻게 하나님이 죽은 예수를 살리셔서 우리의 주(Lord)가 되게 하셨다고 담대하게 선언할 수 있었을까요? 어떻게 유대인의 긍지요 자부심인 율법과 규례를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었을까요?

예수는 공생애 기간 동안 하나님의 존재와 자신의 정체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셨습니다. ‘나는 스스로 온 것이 아니요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다(요 8:42), 내게 영광을 돌리시는 이는 내 아버지시니 곧 너희가 너의 하나님이라 칭하는 그이시라(요 8:54),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요 10:30),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21).’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자신들이 ‘그리스도’라 믿고 따르는 예수가 그렇다고 하니까 그저 동의한 것입니다. ‘죽은 자 가운데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요 2:22)’ 제자들의 자서전적 고백입니다. 하나님이 예수를 살리기 전에는 구약도 생전 예수의 말씀도 믿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믿을 수 없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죽은 자 살아나신 예수를 통해 성부 하나님이 보인 것입니다.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요 14:9)’는 말씀이 실제가 된 것입니다. 기적과 이적을 경험하지 않아도, 기도 응답이 없어도, 부활로 하나님 아버지의 존재가 선명하고 명확해 진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하나님은 더 이상 관념과 교리가 아니요 종교가 아니었습니다. 예수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것이 실제가 되니 하나님도 실제가 되고, 하나님이 실제가 되니 그분의 말씀이 실제가 되는 것입니다. ‘내가 너희를 위해 처소를 예비하러 간다(요 14:2)’는 예수의 말씀이 사실이요 현실이니 예수가 승천하여 지금 계시는 그 나라, 곧 ‘영원한 나라’가 보이는 것입니다. 구약에서 약속하신 ‘새 하늘과 새 땅’이 판타지(Fantasy)가 아니라 진짜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시다고 하니까,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니까,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가 부활했다고 하니까, 지금 예수가 살아있다고 하니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제자들이 부활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확인하고 영원한 나라의 소망을 붙잡은 것처럼 우리도 부활을 검증함으로 믿음의 대상과 내용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는 예수의 증인, 부활의 증인, 복음의 증인이었던 제자들이 우리에게 남겨진 증거입니다.

이규복 목사(풀러턴 아가페교회), (818) 462-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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