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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와 동일한 믿음의 터 위에 (사도행전 2장 34-35)
10/17/22  

‘다윗은 하늘에 올라가지 못하였으나 친히 말하여 이르되 주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를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하였으니’

베드로는 부활하신 예수를 통해 ‘영원한 세계,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가 40일 동안 구약의 ‘그리스도에 관한 약속’을 풀어주심으로(눅 24:44) 약속의 끝인 ‘새 하늘과 새 땅!’ 곧 ‘영원한 나라’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후에야 성경과 예수가 하신 말씀을 믿었다(요 2:22)’는 것은 다시 말해 ‘부활 이전’에는 구약도 예수의 말씀도 믿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 모릅니다. 땅에서 태어난 인간이 ‘영원’을 보고 만지고 믿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의 부활을 통해 막연했던 하나님 나라가 실제가 된 것입니다. 다윗의 시편 110편 1절에서 언급된 ‘주께서’ 그리고 ‘내 주에게’가 누구를 가리키고 있으며, 현재 부활하신 예수가 어디에 계시는지가 분명해진 것입니다. ‘내가 아버지께로 나와서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노라(요16:28)’는 예수의 말씀이 ‘이야기’가 아닌 ‘사실’로 확인된 것입니다. 이 때문에 베드로는 ‘성경대로 죽으시고 성경대로 부활하신 예수가 성경대로 하나님 우편에 지금 앉아 계시다’고 담대하게 선포할 수 있는 것입니다(벧전 3:22).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는 죽어야만 경험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눅 17:20-21)’ 하나님 아버지가 죽은 예수를 살리셔서 우리의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심을 믿고 예수를 영접하여 모신 사람의 마음에 하나님 나라가 임한다는 것입니다. 예수가 하나님 나라의 주인이며 하나님 나라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 나라가 임했다는 것은 성령의 임재, 성령의 내주하심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성령이 임하시면 ‘포로 되고 눌린 자가 자유케 되고 눈먼 자가 다시 보게 되는 희년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눅4:18-19). ‘하나님 나라는 죽어서 가는 곳이다’는 표현은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을 배제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그 아들의 피 값으로 산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현재 이곳에서 누리길 원하십니다.

만약 우리가 예수를 주인으로 영접했다면, 우리는 흑암에서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이미’ 옮겨진 존재입니다. 만약 예수가 진짜 우리의 주인이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을 복을 ‘이미’ 우리에게 쏟아 부으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이신 예수와 연합한 자는 지금 이곳에서, 오늘 천국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 14:17).’ 이 때문에 삶의 역경과 고난, 어려움에도 좌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넉넉히 이기는 오늘을 사는 것입니다.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 이 찬양의 가사가 진짜 삶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열심으로, 탁월한 종교 행위와 열정으로 하나님 나라를 소유했다고 착각하는 자들에 대해 예수는 경고합니다. ‘내가 가리니 너희가 나를 찾다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겠고 내가 가는 곳에는 너희가 오지 못하리라(요 8:21).’ 다시 말해 내 기준과 내 방식, 내 생각대로 하나님을 해석하고 그 뜻을 유추하여 자기만의 신앙 세계를 구축하는 자는 예수가 누구인지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예수가 계신 하나님 나라에 결코 들어갈 수 없는 것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역사적 사실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베드로의 눈을 열어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보게 하심 같이! ‘의와 희락, 평강’을 누리게 하심 같이! ‘사실’을 검증하여 믿음의 문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모든 자들에게 베드로와 동일한 믿음의 터 위에 서게 할 것을 기대합니다.

이규복 목사(풀러턴 아가페교회), (818) 462-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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