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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아끼고 위하면 그곳이 극락
12/12/22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 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릍 타야 훔’
저는 이 광명진언을 54년간 한 시도 놓은 적이 없습니다. 새벽에 눈을 떠 잠자리에 들 때까지 24시간 광명진언을 염송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광명진언의 공덕은 참으로 크고 큽니다. 광명진언 한 가지를 염송하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의 소원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진언에는 무궁무진한 부처님 법문이 들어 있고, 우리의 소원을 이루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관세음보살님을 부르는 분은 관세음보살을, 아미타부처님을 부르는 분은 아미타불을, 지장보살님을 부르는 분은 지장보살을 열심히 염송하세요. 진언을 하는 사람은 열심히 진언을 외기만 하세요. 단 소원하는 바가 이뤄질 수 있음을 확신하고, 아무런 의심 없이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옛날 청담 큰스님이 출가해 공부를 해보니 이 세상에 불법밖에 없음을 깨닫고, 이 좋은 공부를 혼자만 할 수 없다며 속가의 부인에게 보낸 편지가 있어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대도성 보살 귀하.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그 동안 염불공부 잘하셔서 죽을 때에 귀신한테 끌려 삼악도로 가지 아니하고 극락세계의 아미타불님 회상으로 가실 자신이 섰습니까? 모진 병 앓고 똥이나 싸버리고 정신없이 잡귀신들에게 끌려가 무주고혼이 돼서 밤낮으로 울고 천만겁으로 돌아다니면서 물 한 그릇도 못 얻어먹는 불쌍한 도깨비 귀신이나 면해야 될 것 아닙니까? 다 늙어서 서산에 걸린 해와 같이 금방 쏙 넘어가게 될 형편이 아닙니까? 살림걱정, 아이들 걱정 이 걱정 저 걱정 다 해봐야 보살에게는 쓸데없는 헛걱정이오.
죄업만 두터워질 뿐이니 다 제쳐놓고 염불공부나 부지런히 하시오.
앞날이 급하지 않습니까? 나나 보살이나 얼마 안 있어 다 죽어 업에 따라 제각기 뿔뿔이 흩어지고 말 것이 아닙니까? 부디 쓸데없는 망상은 다 버리시고 염불만 부지런히 하셔야지요.
곧 떠나게 될 인간들이 제 늙은 줄도 모르고 망상만 피우고 업만 지으면 만겁의 고생을 어찌 다 감당할 것이오? 극락세계만 가놓으면 우리가 만날 사람은 다 만날 수 있을 것이 아닙니까? 다 집어치우고 자나 깨나 나무아미타불, 급했습니다.
부탁입니다.
절하고 빕니다.
늙은 중 합장.

편지를 읽는 동안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했습니까? 사람은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제도하게 돼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도 같이 수행하던 다섯 비구를 먼저 제도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주위의 사람들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깨달아야 합니다.

자신의 모습과 위치는 스스로 만든 업의 결과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지 않고 다른 곳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 모습은 내 업의 결과 공양을 먹기 전 기쁜 소식을 들었으면 밥맛이 좋겠지요? 좋지 않은 소식을 들었다면 밥맛도 별로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밥맛이 정말 다른 것입니까? 사실은 모두 같은 맛입니다. 그러면 그 맛은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바로 내 마음에서 오는 것입니다.

인간의 몸을 받았을 때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고, 부처님 법에 따라 열심히 생활하면 다음 생에는 좋은 세상에 태어납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살아 있을 동안 마음씀씀이, 행동거지 하나하나를 잘했는지 못했는지 두려워할지언정 죽음 자체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이 몸은 물질이기 때문에 사용할 만큼 사용하고 나면 없어지는 것이 자연의 순리입니다. 그리고 업에 따라 다시 태어나니 살아생전 업 노릇을 잘해야 합니다.

부처님은 이웃과 다른 이들을 위해 봉사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남편을 아내를, 형제를, 이웃을 위해 살라는 말입니다. 이 세상 모든 만물이 행복해지도록 서로 아끼고 위한다면 그 곳이 바로 극락세계인 것입니다.

혜총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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