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걷기 좋은 곳 - Ralph B. Clark Regional Park - Buena Park
03/13/23  

야생화가 보고 싶은 분들은 멀리 갈 필요가 없다. 요즈음 이 공원 여기저기에서 야생화들이 반겨주고 있다. 공원 안에 차를 주차할 경우 5달러의 주차료를 내야 한다. 공원 밖에 주차하면 주차비를 따로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필자는 행사를 위해 많은 짐을 운반해야 할 때를 제외하고는 공원 밖에 주차했었다. 그러나 일주일에 두 번 걷기 시작하면서 이 정도는 감수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1년 주차료, 35달러를 내고 패스를 끊었다.
 
공원에 들어서면 정면에 호수가 자리 잡고 있다. 낚시도 가능하다.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테니스 코트가 끝나는 곳까지 가면 트레일 코스가 나온다. 흙길이다. 공원 가장자리를 걸으며 공원 안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커다란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며 작은 구릉도 나오며 사람들이 많이 걸어 흙이 바람에 날리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게 다져져 있다. 7~8분 정도 걷다보면 오른편에 로스코요테스 골프 코스가 울타리 너머로 보인다. 아름다운 꽃들과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마치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의 오솔길을 걷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편이라 도시의 공원을 걷고 있다는 현실을 깨닫게 해준다. 평일에는 호젓한 산길이라 여겨질 정도로 마주치는 사람이 없다.
 
15분~20 정도 걷다보면 나무 그늘이 사라지고 땡볕을 잠시 걷게 되는데 좌우로 길이 나뉘어 있다. 어느 쪽으로 걷든 다시 돌아오게 되니까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면 된다. 왼편 길은 오르막으로 시작하여 내리막길을 걸어 다시 온 길을 걷도록 되어 있으며, 오른편 길은 잠시 평탄한 길을 걷다가 경사가 심한 오르막을 오른 후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이렇게 왕복하면 2마일은 거뜬히 걷게 된다. 이 공원에는 야구장이 있어 주말에는 클럽 팀들이 경기를 한다. 테니스 코트도 있어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주소: 8800 Rosecrans Ave, Buena Park, CA 90621
▲ Ralph B. Clark Regional Park. 사진=타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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