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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의 런던여행기 웨스트민스터 사원
04/23/18  |  조회:181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

 

런던 브리지 위는 계속 몰려 오는 관광객들로 가득  사진을 찍을 틈도 없이 어디론가 움직여야   같았다계획대로 다리를 건너 런던 아이 쪽으로 가야하는데 그쪽도 만만치 않게 사람들이 몰려 있는 것이 보였다사람들에게 밀리면서 런던 아이 캡슐에 타기 위해 줄을  생각을하니 까마득했다우리는 서로 얼굴을 쳐다 보았다. “엄마런던 아이를 타면 그냥 올라가서 런던 시내를 내려다 보는 건데 시간이 너무 걸릴  같아어떻게 할까?” R 물어왔다과감히 결정을 내렸다. “오케이런던 아이 타는 것은 TV에서 많이 봤으니까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먼저 가자!”

 

우리는 다시 길을 건너 웨스트민스터 사원 쪽으로 향했다영국 의회 건물이 보였다영국 민주주의의 본산이 바로  곳이라고 생각하니 건물마저 존경스러워 보였다우리가 가는 쪽으로 의회 광장 (Parliament Square) 나왔다광장을  둘러서 영국 역사상 유명한 정치인들의검은 동상들이 가득  있었다 앞에 우뚝  동상은 윈스턴 처칠 (Winston Churchill) 수상이었다대머리에 작은 특유의  코트를 입고 양미간을 잔뜩 찌푸린  지팡이를 집고 있는생전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었다동상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오른쪽으로 두고  의회건물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처칠은 생전에 이미  지점을 자기의 동상이 세워질 곳으로  찍어 두었다고 한다.

 

동상 밑에서 사진을 찍었다. 12 피트나 되는 청동 동상이고  받침대가  그만큼 높았기 때문에  밑에 붙어 서니 난쟁이가   같은 기분이 들었다사실 처칠은 세계  2 세계대전중에 여러분들에게 제가 드릴 것은 땀과 피와 눈물밖에 없습니다” 라고 외치며 영국 국민들을승리로 이끈 위대한 재상이었다그의 동상 밑에서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은 역사의 위인 앞에서느낄  있는 당연한 반응일  것이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고딕 스타일 성당으로 서기 960년에 처음 세워졌다 면적은 32,000 스퀘어피트이고 탑의 높이는 225 피트에 달한다. 1000여 년 동안 영국을 대표하는 성당이었고 역사적 상징물이기도 하다이곳에서 대대로 영국 왕들이 대관식을 치렀고죽으면 장례식을 치른  성당 곳곳에 안치되었다비록 이곳에 안장되지는 않았지만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장례식도 이곳에서 치러졌다영국 왕족들의 결혼식이 거행되기도 한다가장 최근에는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이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자 2017년의 현실에서 1000 전의 역사 속으로 들어간  같았다조명이  되어 있었지만 대체로 어두운 느낌이 들면서 중세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져 왔다고딕 스타일 특유의 높은 천장과 함께 학교에서 배웠던 미술사가 눈 앞에 그대로 펼쳐지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안내원들이 있는 데스크로 가서 귀에 꽂고 설명을 들을  있는 오디오 투어 가이드를 하나씩 얻었다오디오를 켜고 설명을 들으면서 성당 안에 표시되어 있는 번호를 따라가면 된다. R 전에 혼자 왔을  시간이 없어 오디오를 듣지 못했다고 이번에는 자세히 구경을 하겠다고 했다. R 나는 각자 움직이되 각 번호에 해당하는 지점에서  서로를 확인하고 다음으로 움직이기로 했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스타트 버튼을 눌렀다. “웰컴  웨스트민스터에비하고 중후한 남성의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였다. “이게 누구지? “ 하고 R에게 물었다. “누구긴 누구야제레미 아이언스 (Jeremy Iron)s!”라고 대답한다그렇다유명한 영국 배우가 네레이션을 하는구나울림이 깊은 바리톤의 친근한 목소리를 들으니좋아하는 영화배우가 마치 옆에서 안내를 하는  같은 착각이 들었다마음이 편해지면서 즐거워졌다

 

제레미 아이언스가 시키는 대로 제일 먼저 지나가는 곳은 North Transept 라는 곳인데 십자형 교회의 날개 부분에 해당한다대리석복도에 양쪽으로 역시 대리석 인물상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이곳은 영국 역사를 빛낸 정치인들  위인들의 묘와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었다윌리엄 글래드스토운 (William Gladstone),  벤자민디스렐리(Benjamin Disraeli)같은 역대 영국 수상들과 아이작 뉴튼찰스 다윈  우리가 실제로 아는 인물들이 많았다

 

트렌셉트를 지나면 North Ambulatory 라는 부분이 나온다여기서부터는 성당 안의 성당 같이 크고 작은 사이즈의 수많은 채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그리고  채플들은 모두가 역대 왕족들의 묘지였다엘리자베스 1 여왕메리 1 여왕제임스 1 찰스 2윌리엄2세와  여왕  영국의 역사를 만들어  왕들의 묘지가  그곳에 있었다성당 안의 공간을 빈틈없이 활용해 빼곡하게 지어놓은 왕들의 묘지를 보니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거대한 왕들의 무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회 광장을 지나 길을 건넜다고색창연한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눈앞에 있었다초기 고딕스타일의 육중한 건물에 탈색한 벽돌과 여기저기 칠이 벗겨진 외관이 역사의 무게를 말해주는듯했다입구 앞에는 민속 공연이 한창 벌어지고 있었다뺨이 빨간 영국 할아버지들이 민속 의상을 입고 역시 민속 악기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어느 지방에서  사람들인지 궁금했으나 춤추고 있는 할아버지들에게 물어  수가 없었다정신없이 구경을 하다가 입장권을 사러 갔다정문 입구로 가서 줄을 서는데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런던아이를 포기하고 이쪽으로  것이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이번엔 입장을 하기 위해 줄을 섰다그렇게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건물 옆으로줄을 서서 잠시 기다렸다우리 앞으로는 젊은 일본인 부부가 어린 아이를 안고  있었다젊은 사람들인데  조신하고 얌전했다부부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어쩜 그렇게 조용하고 상냥하게 속삭이는지어린 아이도 다소곳하게 아버지 품에 안겨 있었다여행 내내 각국의 관광객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는데 런던에서 처음 만난 일본인 관광객 커플은 단정하고 매너가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드디어 줄이 움직이기 시작했다우리는 생각 외로 좁고 어두운 입구를 지나 사원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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