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을 땐
11/11/24  

살다가 보면 힘겨운 날도 있습니다.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비틀거리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에서
누가 내게 던져준 상처 때문에
혹은 어떤 슬픈 일 때문에
잠시 울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실컷 목놓아 우세요.

울다가 지치면 하늘을 보세요.
여전히 하늘은 푸르고
여전히 바람은 나뭇가지를 흔듭니다.
오늘 내가 힘들다고 해서
내 인생의 전부가 힘든 게 아닙니다.
울다가 깨어보면 우울함도 그치고
여전히 내 앞에는
새로운 하루가 열립니다.

울고 싶을 땐 실컷 우세요.

- 혜자의 <모르는 마음> 중에서

혜자
스님
저서: <살아 있는 동안 꼭 읽어야 할 부처님 말씀 108가지>, <그대는 그대가 가야 할 길을 알고 있는가> 등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