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푸의 한 여관 앞마당 정자 지붕 위에 자리한 작은 세계를 담았다. 이끼가 부드럽게 덮인 지붕 위로 형형색색의 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마치 살아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것은 자연과 인공이 교묘히 섞인 작은 장치들이다. 흐린 하늘 아래 펼쳐진 이 낯설고도 정겨운 풍경은 일상의 틈에서 발견한 또 하나의 이야기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