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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Street에서 만난 이웃
09/28/26  

뉴욕으로 향하는 대륙 횡단길. 집을 떠나 1,000마일 가까이 달려 도착한 곳은 콜로라도주 아스펜(Aspen)이었다.

화려한 단풍으로 이름난 아스펜의 중심 거리, Main St.를 지나던 중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정성스레 가꿔진 잔디밭과 인도를 따라 400파운드는 족히 되어 보이는 갈색 곰 한 마리가 유유히 걸어가고 있었다.

경계도, 주춤거림도 없었다. 마치 이 길이 처음부터 자신의 산책로였다는 듯 당당한 걸음이었다. 사진 속 왼쪽에서 세 번째 나무 뒤에서는 한 주민이 숨죽인 채 그 걸음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도시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실감 나는 순간이었다.

우리는 담장을 쌓고 문을 걸어 잠그고 자연을 끊임없이 밀어내며 살아가지만, 이곳에서는 여전히 자연이 가까운 이웃으로 함께 숨 쉬고 있었다.

촬영 일시: 9월 22일 오후
촬영 장소: 콜로라도주 아스펜 시내
사진 제공: 김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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