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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의 런던여행기 닐스야드 홈슬라이스 피자
04/23/18  

닐스야드 (Neal’s Yard) 홈슬라이스(Home Slice) 피자

 

인상깊은 초상화 미술관을 관람하고 우리는 길을 건너서 세븐다이얼스 (Seven Dials)로 향했다그곳에 런던에서 유명한 피자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는 길이다꼬불꼬불한 길을 걸어가며 옷 가게도 들어가 보고 신발가게에도 들어가 보면서 천천히 갔다.

 

카블스토운 길을 걸어 작은 골목으로 접어드니 닐스야드(Neal’s Yard) 라는 앙증맞은 광장이 나왔다꽃과 나무가 우거지고 사람들이 군데군데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먹고 마시며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광장 주위엔 이발소미장원향수 가게아이스크림 가게 등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었고 우리 같은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길이가 0.04 마일 정도인 이 작은 광장은 17세기에 이곳을 개발한 부동산업자 토마스 닐(Thomas Neale)의 이름을 따라 닐스야드’ 라고 부른다원래 곡식과 야채과일 도매 업소가 자리해 번창하다가 현대에 들어서는 커피제빵유업제약 업소들이 들어섰고지금은 관광지로 변모했다고 한다. 17세기 런던 도매 업소들이 이곳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서 우리는 광장 골목에 있는 피자집 홈슬라이스(Home Slice) 안으로 들어섰다주소는 13 Neal’s Yard, London.

 

옛날 건물을 개조해 만든 느낌이 물씬 풍기는 실내에는 한가운데 커다란 샹들리에가 걸려 있었지만붉은 벽돌로 둘러 싼 내부는 아주 캐주얼한 분위기였다이 집에서는 자신들 고유 브랜드의 맥주도 만들어 판다카운터 뒤에 커다란 맥주 배럴이 당당하게 버티고 있었다우리는 한가운데 있는 기다란 테이블에 앉아 피자를 주문했다.

 

피자는 20 인치에 20 파운드과히 비싸지 않은 가격이다메뉴는 자기 마음대로 피자에 얹을 재료를 골라서 주문하는데 토핑들이 다 독특했다우리는 단호박페코리노치즈양파브로컬리를 한쪽에 얹고돼지볼살콜라드그린크랙클링후리가게를 다른 쪽에 얹어 반반으로 한 판을 주문했다.드링크는 맥주와 레드 와인.

 

상큼하고 쌉쌀한 맥주를 시원하게 마시고와인도 한 모금 마시면서 주위를 둘러 보니 관광객도 많지만 런던 현지 사람들도 꽤 많은 것 같았다관광객들은 기대에 충만돼서 상기된 표정이고런던 사람들은 쿨한 분위기사람들이 먹고 있는 피자를 둘러 보았다슬라이스로 한 조각씩 먹는 사람은 없었고거의 대부분이 한 판씩 먹고 있는데 피자 한 판의 크기가 방석 사이즈였다저렇게 큰 피자 한 판을 우리 둘이서 어떻게 다 먹나 하고 속으로 걱정하고 있는데 우리가 주문한 피자가 나왔다.

 

단호박을 얹어서 반은 노랗고 돼지볼살을 얹은 쪽은 처음 보는 비주얼인 우리 피자는 과연 방석 크기였는데 껍질이 아주 얇아서 안심했다맛은 환상우리는 커다란 피자 한 판을 다 먹어 치우고 한 조각씩을 남겼는데 그나마 위에 얹은 토핑은 너무 맛있어서 다 집어 먹었다음식이 맛없다는 영국에서 이렇게 멋진 피자를 만들다니 뜻밖이라고 말하니, R은 그것은 선입견에 불과하다면서 런던에서는 새롭고 맛있는 음식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대답했다.

 

 

 “영국에서 피자가 이렇게 맛있으면 피자의 본 고향인 이탈리아에 가서는 어떻게 하지?” 우리는 즐거운 고민을 하면서 식사를 마쳤다이제는 뮤지컬 위키드(Wicked) 를 보러 아폴로빅토리아(Apollo Victoria)극장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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