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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ita Falls Trail
07/22/19  

살다보면 가끔 가본 적이 없는 길을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걷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보니타폭포 트레일을 걷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지 않을까 싶다. 가슴 답답하고 인생살이가 짜증날 때 가보기를 권한다.

혼자 가도 좋고 아들이나 딸, 혹은 부인과 손잡고 걸어도 좋다.

 

보니타폭포 트레일은 왕복 2마일에 불과한 짧은 코스이지만 다른 그 어느 트레일보다 길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 어디에도 이정표 하나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도대체 폭포까지 얼마 남아 있는지 알 길이 없으며 심지어 트레일 입구를 찾기도 쉽지 않다. 출구도 입구도 어딘지 알 수 없는 답답한 우리네 인생살이와 비교된다.

 

물이 말라 강물이 흐르지 않게 되어 크고 작은 돌들로 가득 찬 강을 걸어야 한다. 물이 마른 강에 돌들이 쌓인 길을 걸어야 하는데 가능하면 왼쪽에 우뚝 서있는 산으로 가까이 붙어서 걷는다. 왜냐하면 그렇게 가다보면 트레일 헤드를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트레일을 시작하는 지점에 이정표가 하나 있지만 동네 화가들이 자기들의 화법으로 페인트 칠을 잔뜩 해 놓았기에 이정표로써의 기능을 갖고 있지 않다. 단지 짐작으로 길을 찾아 가는 수밖에 없다. 처음 입구만 찾으면 그 길 따라 걷다 보면 폭포가 나온다. 입구만 찾으면 거기서부터 폭포까지는 숲길을 걷기 때문에 덜 힘이 들다. 입구에 들어서서 어느 정도 걷다보면 물소리가 오른쪽에 들리는데 그곳에서부터 10분 정도만 더 올라가면 눈앞에 장대한 그러나 물줄기는 가는 폭포가 시야에 들어오게 된다. 지난 호에 소개했던 이치완다 폭포보다는 훨씬 높고 물줄기도 길게 떨어지지만 나이아가라를 생각하고 왔다면 실망하게 된다. 여름철이라면 수영복을 입고 폭포 밑에 물이 고인 곳에 들어가도 좋고 잠시 발을 담가도 좋다. 겨울철에는 물속에 들어간다고 말릴 사람은 없지만 권하고 싶지는 않다.

 

가는 길

LA에서 210번 East를 타고 가다가 15번 North로 갈아타고 북상(라스베가스 방향)한다. 3.8마일 가서 Sierra Ave.에서 내려 좌회전한다. 0.4마일 정도 가다 보면 길 이름이 Lytle Creek Rd로 바뀌어 있음을 알게 된다. 5.8마일을 가서 S. Fork Rd를 만나면 좌회전한다. 그곳이 Bonita Ranch RV Campground다. 적당한 곳에 주차한다. 만일 차 세울 곳이 마땅치 않으면 다시 돌아 나와 오던 길(Lytle Creek Rd)를 잠시 내려오면 오른편에 차를 세울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다. 그곳에 차를 세우고 비탈길을 내려오면 냇물이 흐른다. 그 냇물을 건너면 바로 Bonita Ranch RV 캠프다. 그 RV 캠프를 오른편에 두고 물줄기가 말라 크고 작은 돌로 가득 찬 길을 걸어 왼쪽의 산 밑으로 가서 트레일 입구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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