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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인근 신년맞이 해맞이 명소들
01/14/20  

한국에서는 한해의 마지막날이면 정동진으로, 호미곳으로…… 동해를 향해 사람들이 이동한다.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남가주에서는 지역적 특색 때문에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새해 첫날 일출을 볼 수 있는 명소들은 있다.

 

LA ‘그리피스 파크’

LA한인타운에서 10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그리피스 공원은 멋진 해맞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도심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태양은 색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새해 첫날이면 일출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주차장은 오전 6시 이전에 이미 가득 찬다. 공원은 6시부터 밤 10시 반까지 개장하며 입장료와 주차비는 무료다. 

‘그리피스 파크’는 미 전역의 시에서 소유한 공원 가운데 10번째로 큰 도시공원으로 면적이 4,300에이커에 이른다. 그리피스 공원은 이곳을 소유했던 웨일스 출신의 사업가이자 자선사업가였던 ‘그리피스 J. 그리피스’ 대령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1896년 그리피스 대령은 5평방마일의 랜초 로스 펠리스 땅을 LA시에 기증했다. 그리피스가 선물로 준 땅에 추가 부지 기증이 있었고, 여기에 시가 구매한 땅과 민간 소유를 국유지로 반환한 땅을 더해 그리피스 공원은 현재 규모로 확장되었다.

‘그리피스 파크’에 있는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는 1935년 문을 연 이후 LA의 위대한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피스 천문대는 로스 펠리스 위 할리우드산 남쪽 경사로에 있어 태평양에서 다운타운에 이르기까지 LA 최고의 전망을 제공한다.

2800 E Observatory Rd, Los Angeles, CA 90027

 

샌패드로 ‘우정의 종각’

샌패드로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한 엔젤레스 공원에는 우정의 종각이 서 있다. 미국 독립 200주년을 맞아 한미 두 나라의 우의와 신의를 두텁게 하는 뜻에서 한국이 미국에 기증한 우정의 선물이다. LA의 관문인 샌패드로항 인근의 바닷가에 있는 Angel's Gate 공원에 1974년 7월 4일 준공되었다. 종의 높이는 3.63미터, 둘레는 7.25미터, 무게는 17톤이다.

종의 고리에는 한마리의 용이 조각되었고 그 위엔 소리를 위로도 울려 퍼지게 하는 음통이 나있다. 종의 둘레 네 곳에는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자유와 독립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여신의 모습이 나란히 새겨져 있다. 종의 아래와 위의 가장자리에는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 무늬로 띠를 두르고 있다.

한국의 전통적 건축 양식으로 세워진 종각은 청기와로 지붕을 이었으며, 한국 고유의 단청과 문양으로 채색되었다. 

‘우정의 종각’에서 보는 해돋이는 일품이다. 동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솟아 오르는 둥근해는 바다 위에서 솟아 오르는 해와는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새벽 바닷바람이 매서워 옷차람을 단단히 해야 한다.

3601 S Gaffey St, San Pedro, CA 90731

 

파사데나 ‘윌슨천문대 ’
LA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샌게이브리얼 산맥을 따라 달리는 2번 엔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를 따라가면 윌슨 천문대로 갈 수 있다. 윌슨산 1,742m 정상에 위치한 ‘윌슨천문대’에 오르면 파사데나와 LA 북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윌슨 천문대는 1904년 조지 E. 헤일에 의해 세워졌다. 이곳은 60인치와 100인치 천체망원경을 가지고 있다. 1910년대 세워진 것들로 1980년대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천체 망원경이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었다. 윌슨 천문대는 또한 카네기 연구소에 의해 세워진 태양을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도 갖추고 있어 천문학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윌슨 천문대에 오르면 일반인들도 60인치 망원경을 통해 직접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윌슨 천문대는 4월부터 11월까지만 개방한다. 하지만 개방 시기와 관계없이 천문대 출입구까지는 진입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일출 시간에 도시가 붉은 물감으로 색칠이 되는 듯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하지만 엄청난 추위는 견뎌내야 한다. 보온용 파카와 등산화는 필수이다.

Mount Wilson, Los Angeles, California

 

컬버시티 ‘발드윈힐 전망대 ’
발드윈힐 전망대는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중 하나이다. 전망대에 서면 LA 시내가 샌게이브리얼 산맥과 함께 한눈에 들어온다. 조용하고 한적하게 일출을 보기 좋은 장소이다.

자동차로도 오를 수 있지만 오르기만 해도 살이 빠진다는 282개의 돌계단으로 올라야 제맛이다. 계단은 수직으로 뻗어 있지만, 계단 좌우로는 또 다른 흙길이 있어 계단을 오르기 힘들거나 지루할 때 이 길을 이용하면 또 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는 붉게 물드는 도시의 풍경과 더불어 고층빌딩 사이로 떠오르는 환상적인 해돋이 풍경을 목격할 수 있다.

 6300 Hetzler Rd, Culver City, CA 9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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