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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Creek Hot Springs
07/13/20  

오늘 소개하는 디프 크리크 노천온천은 누드가 허용된다. 주차장에서부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걷는 남녀를 만날 수 있다. 남들 시선에 개의치 않고 걷는다. 이러한 분위기가 싫은 사람은 아예 가지 말아야 한다. 등산로가 끝나면서 시냇물과 닿는 곳에 천연 온천수가 흘러나온다.

 

LA에서 210번이나 10번 혹은 60번 프리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가다가 15번으로 갈아탄 후 북상한다. Bear Valley Road에서 내려 우회전한다. 10마일 가면 Central Rd.를 만나 우회전 한 후 3마일 가면 Ocotillo Way를 만난다. 좌회전해서 2-3마일을 가서 Bowen Ranch Rd.가 나오면 우회전한다. 6마일을 가면 길이 끝나는 지점에 Bowen Ranch가 있다. 온천은 국유림으로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으나 보웬 랜치는 사유지이다. 랜치 입구에서 주차료를 지불한다. 이 랜치는 1920년부터 있었고 30여 년 전부터 마이클 카스트로가 운영하고 있다. 마이클을 만나면 온천까지 가는 지도를 한 장 얻을 수 있다. 마일클이 없을 경우에는 주차료를 봉투에 넣고 비치되어 있는 지도를 한 장 갖고 가면 된다.

 

지도의 표시대로 내려가서 왼쪽으로 한 10여 미터 가면 모터사이클이나 자동차는 출입을 금지한다는 표시판이 있다. 통나무로 막아 놓았다. 마이클은 그 통나무를 넘어 가라고 했다. 좋은 길이 계속된다. 땅의 감촉이 좋다. 모래다. 일부러 모래를 파다가 뿌려 놓은 것처럼 고운 흙이다. 계속 내리막이다. 왼쪽에 계곡이 보인다.

 

계곡에는 물이 흐른다. 굽이굽이 돌아 오른쪽으로도 흐른다. 거의 다 왔음을 느낀다. 오른쪽은 강변으로 직접 닿는다. 하지만 강폭이 넓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왼쪽은 벼랑이다. 경사가 심하기는 하지만 내러갈 만하다. 급경사를 조심해서 내려간다. 물살이 세다. 보기에는 돌을 밟고 건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돌을 밟아서는 건널 수도 없고 폭이 넓어서 만일에 돌을 밟는다면 그냥 미끄러져 물에 빠진다. 겨울철에는 밤 기온이 낮아 돌이 모두 얼음에 쌓여 있다.

 

어느 쪽으로 건너는 편이 쉬울까 각자 가름해 보고 결정하기 바란다. 마이클은 오른쪽을 택해 헤엄쳐서 건너라고 했지만 나는 왼쪽의 벼랑길을 택했다. 옷을 벗고 준비해 간 수영복으로 갈아입는다. 배낭에 옷을 다 넣고 등산화는 묶어서 배낭에 건다. 물이 차다. 발이 얼얼하다. 돌을 밟아서는 안 된다. 얼음이 얼어 있어서 미끄러진다. 발이 시리다. 떨어져 나갈 것 같다.

 

화강암에서 흘러나오는 온천수는 화시 100도에서 115도로 온천욕에 적당하다. 세 구덩이가 있다. 맨 아래 것이 가장 뜨겁다.

 

주의사항: 계절에 따라 강물의 깊이가 달라진다. 겨울철 우기에는 홍수가 나기도 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캠핑 및 취사, 야간 온천은 금지되어 있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100도 이상 올라간다. 선블럭이나 선글라스를 필히 준비한다. 누드로 다닐 생각이 없다면 수영복을 반드시 지참하기 바란다. 온천수를 마시지 않는다. 인체에 해로운 유해물질이 녹아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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