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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 목숨 살리는 어진 마음 가져야
06/18/18  |  조회:81  

마음은 산(生) 것이요, 죽은(死)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 마음은 생명 없는 허공도 아니요, 또한 생명이 아닌 무기물질도 아닌 것이다. 물질도 허공도 아닌 이 마음은 우주의 생명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마음이라 하는 것조차 크게 그르치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마음도 마음 아닌 마음, 이것이 곧 인생 보완의 진면목입니다. 이것만이 나 자신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마음 이전엔 아무것도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마음을 성(性)이다, 도(道)다, 이(理)다, 영(靈)이다, 신(神)이다, 생명이다, 정신이다, 반야다, 열반이다, 보살이다, 진리다, 여여(如如)다, 원각이다, 범화다, 화엄이다 등의 여러 가지 망사로 규정짓고 유물, 유신, 유심, 과학, 철학, 종교를 논하면서 인생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이 마음은 영원불멸의 실제이며, 절대자유의 생명이며, 우주의 핵심이며 온누리의 진리이며, 천지조화의 본체이며 신의 섭리이며 문화창조의 운동력입니다. 그리고 인생도 인류문화 창조도 모두 이 마음의 환각으로 꿈 속의 꿈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 엄청난 꿈 가운데서 정말로 꿈이 아닌 것은 오직 이 마음 아닌 마음인 이 ‘나’뿐입니다.

 

이러한 영원불멸의 자기자신을 잃어버린 이유는 나라고 하는 이 육신이 지수화풍(地水火風), 네 가지 요소로 이루어졌다가 흩어져 없어진다는 법리를 망각하고 이 육신만이 자기 자신이라고 착각한 까닭으로 인해, 이 결과로 영겁토록 생사의 고(苦)에서 헤어날 길이 없고 인과의 사슬을 끊지 못합니다.

 

그러나 마음도 아닌 마음인 이 나, 허공도 물질도 아닌 이 실제의 나를 찾을 때 불안과 공포에서 헤어나는 인류 구제의 길은 있는 것입니다. 오늘 인류는 정신세계를 외면하고 물질 과학의 비약적 발전으로 인하여 극단적인 유물 사상에 현혹되어 자아상실이나 자기부재라는 불행한 현실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오계의 처음에 ‘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 하셨습니다. 예전 말씀에도 ‘천의 대덕은 살리는 것(天德地之大日生)이요, 사람의 대덕은 어진 것(人類之至德日仁)’이라 하였으니, 사람으로서 어질지 않으면 사람의 가치가 없고, 사람의 가치가 없으면 삼재에 참례하지 못할 것이니, 어떻게 사람의 어진 마음을 보존하고 자라게 할 것일까요.

 

우리가 원하는 여러가지, 즉 편하려거든 방생하고, 즐거우려면 방생하고, 부귀하려거든 방생하고, 무병하려거든 방생하고, 장수하려거든 방생해야 합니다. 중생의 목숨을 살리는 것이 가장 어진 마음이고, 어진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여러가지 원하는 바가 자연 성취되는 법입니다.

 

지금 시대는 예전과 달라서 사람과 사람끼리도 서로 죽이고 죽고 하는데 동물을 사랑하고 살리려는 것은 지나칠 일이 아니냐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을 먼저 사랑하고 살리기 시작하면 자연히 어진 마음이 차츰 자라날 뿐 아니라 서로서로 권하여서 사람마다 어진 마음을 가지게 된다면 전 세계가 인간극락으로 화할 수 있습니다.

 

청담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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