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10명 중 9명 "자녀에게도 한국어·문화 가르칠 것"
05/10/21  

 

미주 한인을 포함한 재외동포 90%는 자녀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을 가르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재외동포 한민족 정체성 함양지수 조사'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재외동포재단은 지난해 말 차세대 육성과 한민족 정체성 함양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일본, 유럽, 오세아니아 등에 사는 재외동포 986명을 대상으로 ‘차세대 재외동포 정책 개발을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어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비율은 93.9%로, 조사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강한 긍정을 나타내는 '매우 그렇다' 응답 비율은 전년 대비 27.9%포인트 오른 87%에 이르렀다.

'자녀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다'는 항목에 동의한 비율도 전년 대비 4.6%포인트 오르며 역대 최고치인 93.6%(매우 그렇다 84.0%·그렇다 9.6%)를 기록했다. 강한 긍정을 나타내는 '매우 그렇다' 응답 비율이 80%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남미(100.0%), 아시아·중동(95.6%), 중국(95.2%), 북미(93.6%) 등의 순이었으며, 대부분 국가에서 90%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한민족의 역사·문화를 자녀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항목에 동의한 비율도 91.7%(매우 그렇다 68.5%·그렇다 23.2%)로 3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결혼 상대자가 꼭 같은 한인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56.3%로 크게 낮아졌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이 항목의 긍정적 답변 비율은 75.7%, 69.6%, 78.3%였다. 

 

이밖에 '자신이 한민족이라 생각한다'고 대답한 비율은 91.7%(매우 그렇다 80.8%· 그렇다 10.9%)에 이르렀다. 이는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90%를 넘긴 수치다.

다만 '한민족 단체에 가입하거나 활동할 의사가 있다'는 항목에 동의한 비율은 60.8%로 전년 대비 17.3%포인트 감소하며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60%대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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