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 시인 문학 자료, 시인의 고향 품에 안겼다
06/07/21  

육필원고 등 총 63점…”지역 문학 발전에 큰 기여 할 것”

 

본보의 안창해 대표가 미주 한인 문단의 거목이셨던 고 고원 시인의 문학 자료를 충북 영동군에 기증했다. 기증 자료는 육필원고, 출간 당시 원본 저서, 사진, 노트, 메모수첩, 민주화 운동 자료 등 총 63점에 이른다.

 

고원(본명 고성원) 시인은 1925년 충북 영동군 학산면 박계리에서 태어났다. 1952년 3인 시집 '시간표 없는 정거장'으로 등단한 후 60년간 문예 활동과 후배 양성에 주력했다.

동국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런던 퀸메리 대학에서 공부했으며, 아이오와대 영문학(문예창작)석사, 뉴욕대(NYU) 비교문학 박사과정을 거쳐 Brooklyn College, New Jersey Institute of Technology, CSU LA와 Northridge, UC Riverside등에서 후학을 양성했으며 UC Riverside에서 은퇴 후 University of La Verne에서 선임 겸임교수(Sr. Adjunct Professor)로 재직했다.

 

2008년 1월 타계하기 전까지 창작활동과 병행해 1986년‘글마루’간행, 1988년‘문학세계’창간을 통해 미주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문학가들에게 발표의 장을 마련하는 등 한국문학 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다. 한국인 최초로 한국의 현대시를 영문으로 번역해 미국에 소개하기도 하는 등 한국문학의 세계화에도 큰 기여를 했다.

 

안 대표는 자료 기증 후 "한국 현대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고원 시인의 자료를 영동문학관에 기증하게 돼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며 "고원 시인이 영동문학관을 통해서 더욱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는 문인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세동 영동군수는 “고원 시인 연구와 지역 문학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기증받은 자료를 소중하게 관리하고 전시하면서 고원 시인의 문학정신과 가치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올 하반기 개관 예정인 영동문학관(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소재)에 전시된다.

안창해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박세봉 영동군수(왼쪽에서 세 번째)에게 고원 시인 문학자료를 전달했다. 사진=영동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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