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학국학원이사회, 새 이사 선임 놓고 대립
08/02/21  

구 윌셔사립초등학교 부지와 건물 관리를 맡고 있는 남가주한국학원 통합이사회(이사장박형만)가 임기 제한으로 물러나는 김덕순 이사의 후임 이사 선임을 놓고 이사들 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제인 김, 조희영 이사가 찰스 김 전 한미연합회(KAC) 사무국장을 새 이사 후보로 추천하면서 발생했다.

찰스 김 전 사무국장의 이사 선임을 반대하는 측에서는 “김 전 사무국장은 풍부한 비영리단체 경험에도 불구하고 투명하지 못한 운영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면서 “1995년 한국노인회와 한인사회가 건립한 아리랑 노인아파트를 독점 운영하고 있다.”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찰스 김 전 사무국장은 지난 29일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자신의 남가주한국학원 통합이사회 이사 추천에 따른 불협화음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김 전 사무국장은 “이사 추천 입장을 전해 듣고 이사회 운영을 전문 경영인에게 맡길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사회에 합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리랑 노인아파트는 비영리단체인 ‘아리랑 시니어시티즌 아파트먼트’가 소유하고 있으며 건물은 전문 매니저가 관리를 맡고 있다.”면서 “이 아파트 운영 이사는 총 7명이며 내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아파트 운영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아파트 입주나 소유권 등에 영향을 미치려는 불순한 목적으로 나를 걸고 넘어졌었으나 사실상 아파트 운영 자체를 메니지먼트 회사가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남가주한국학원 통합이사회는 지난 27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 선임 건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음 이사회에서 다시 다루기로 했다.

남가주한국학원 통합이사회의 정관은 재적 이사를 12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 박형만 이사장을 비롯해, 기존 이사인 제인 김, 조희영, 김덕순 씨, 한인사회와 LA총영사관 추천 이사인 박성수 전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정영조 전 흥사단 미주위원회 위원장, 사립학원 관계자인 라이언 이 씨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김덕순 이사는 7월 31일자로 6년 임기 제한으로 이사직에서 물러나가 돼 있어, 나머지 6명의 이사를 선임을 해야 한다. 신임 이사로는 찰스 김 전 사무국장 외에 윤병욱, 심재문, 정희님 전 이사장(이상 기존 이사 추천)과 로렌스 한 전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캐롤라인 심 K-ARC 사무국장(이상 추천 이사 추천)등이 추천됐다. 기존 이사들과 추천 이사들의 의견이 상충돼 이사 선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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