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코리아타운 지정
10/18/21  

메릴랜드주 하워드카운티에 코리아타운이 만들어졌다.



메릴랜드주는 9일 카운티 내 한인시설 밀집지역을 코리아타운으로 지정하고 이를 알리는 조형물 설치 행사를 열었다. 코리아타운 입구에 있는 이 조형물은 양 기둥 위에 한국형 기와를 올리고 단청무늬를 넣었다. 설치 기금은 현지 한인 사회가 풀뿌리 모금운동을 주도해 마련했다. 조형물의 모든 재료는 한국에서 들여왔다.

 


코리아타운 조성은 호건 주지사의 한국계 부인 유미 여사(62)가 명예위원장으로 있는 코리아타운 건립위원회가 한인 동포사회, 주·카운티 정부, 주 의회 등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호건 주지사 부부, 이수혁 주미대사 등 미국과 한국의 정관계 인사를 비롯해 관련단체 인사 등이 참석했다.

 

호건 주지사는 축사에서 “메릴랜드 주민은 물론이고 미 전역의 방문자들이 미국 내 한인 지역사회를 더 많이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청중을 향해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 한국말로 인사했고 “한국 사위라는 말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도 강조했다.

 

메릴랜드에는 약 1만2000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코리아타운이 들어선 지역에는 170여 개의 한인 사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2016년에는 ‘Korean Way’라는 이름의 길도 생겼다.

 

호건 주지사는 친한파 인사로 유명하다. 메릴랜드주는 미 50개주 최초로 ‘태권도의 날’을 제정했고 6·25전쟁 참전용사 환영식도 개최했다.

 

유미 여사는 메릴랜드주가 한국산 코로나19 진단 장비 50만 회분을 수입했을 때도 이를 적극 도왔다. 지난해 양국 관계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와 부인 유미 여사(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사진=메릴랜드 주지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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