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 미셸 박 스틸 재선 성공…중간 선거 남가주 한인 성적표
11/14/22  

▲ 2022년 중간선거에서 나란히 연방하원의원 연임에 성공한 한인 의원 4인. 왼쪽부터 영 김, 미셸 박 스틸, 앤디 김, 매릴린 스트릭랜드.

지난 8일 치러진 중간선거에 출마한 남가주 한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연방하원에서는 한인 후보들이 선전을 펼쳤지만, 캘리포니아주 및 지역 도시 출마자들의 성적은 부진했다.

연방 하원 재선에 도전한 영 김, 미셸 박 스틸 현 의원은 승리의 축배를 예약했다.
영 김 의원(가주 40지구, 공화)은 개표 직후 4%포인트 리드로 시작해 20시간이 지나면서 18%포인트로 격차를 벌리며 재선을 예약했다. 김 의원은 “한인사회의 지원에 큰 감사를 전한다.”면서 “최근 한미 관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대두된 전기차 보조금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업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의 여인’, ‘선거의 여왕’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미셸 박 스틸 현 의원(가주 45지구, 공화)도 재선에 성공했다. 미셸 의원은 선거구 조정으로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구에 출마한 만큼 힘든 싸움이 예상됐지만,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두며 그의 별칭이 헛된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그는 "이번 승리는 지역구 유권자와 열렬하게 지지해준 한인사회의 것"이라며 “후배 양성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주 지역 이외의 지역에서 연방 하원에 도전한 한인들도 승리의 소식을 전했다.
연방하원 3선에 도전한 앤디 김 의원(뉴저지 3지구, 민주)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며 1996년 김창준 전 하원의원 이후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3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김 의원은 “지역구를 위해 2년 더 봉사할 수 있도록 선출돼 무척 영광”이라며 “겸손과 봉사 정신으로 지역구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순자’라는 한국 이름으로 잘 알려진 매릴린 스트릭랜드의원(워싱턴 10지구, 민주)도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미국 사회에서 한인의 목소리가 커지도록 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역할이자 목표”라면서 “더 많은 한인들이 정계에 진출해 일하는 것은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반면 연방 하원 34지구에 출마한 한인 데이빗 김 후보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 후보는 현역인 지미 고메스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가주 하원 73지구에 출마했던 최석호 의원(공화)은 코티 페트리-노리스 후보(민주)에게 석패하며 4선 도전에 실패했다.
또, 가주 하원 67지구에 출마했던 유수연 후보(공화)는 민주당 현역이자 친한파 현역 의원인 섀런 쿼크-실바에 맞서 선전을 펼쳤으나 당선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OC 수퍼바이저(4지구)에 도전한 써니 박 현 부에나파크 시장(민주)은 같은 당 현역인 덕 채피 수퍼바이저에게 패했으며, 어바인 시장에 도전한 브렌다 린과 사이먼 문 후보는 현직 패러 칸 시장에 맞섰지만 역부족을 인정해야만 했다.
이외에도 어바인 시의원에 출마한 존 박 후보, 사이프리스 시의원에 도전한 헬렌 레 후보, LA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118호에 출마한 캐롤린 지영 박 변호사도 탈락의 쓴 잔을 마셔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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