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한국산 활어회와 푸짐한 상차림
11/21/22  

<KUNI> 활어횟집 전경. 사진/편집=타운뉴스

 

부에나파크 <KUNI 활어횟집>…곁다리 음식에 던지니스클랩도

“귀신을 속이지 어찌 세 치 혀를 속일 수 있을까?”

한번 길들여진 입맛은 바꾸기 힘들다는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릴 적 어머니가 해주던 그 음식이 가장 맛있었다고 기억한다.
그런데 음식은 단순히 맛만으로 기억되는 것은 아니다. 그 음식을 같이 나누던 사람들, 그들과 나누었던 말과 식탁의 분위기 등, 음식을 먹는 일은 매우 복합적인 문화 현상이다.

그런 만큼 미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여전히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한국 음식이며, 또 음식을 먹으면서 한국식 식탁 문화를 즐기고 싶은 마음을 감출 수 없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당연한 현상이다. 이런 까닭에 누군가가 먹는 음식은 그 사람의 정체성을 대변한다.

회 한점을 먹어도 한국 사람이라면 싱싱한 활어회를 선호한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활어회는 사시미라는 일본어로는 충분하게 설명되지 않는다.

이곳 미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국 사람들을 위해 이제는 한국에서 활어가 수입된다. 그 래서 한국식 활어를 맛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에서는 한국산 활어와 일본식 사시미를 섞어 제공한다. 이런 가운데 광어, 우럭, 도다리 등 오로지 한국산 활어회만을 제공하는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부에나파크에 있는 <KUNI 활어횟집>이다.

<KUNI 활어횟집>의 문 대표에 따르면 <KUNI 활어횟집>은 고객들에게 싱싱한 활어회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오로지 저녁에만 문을 연다. 점심 메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문 대표는 “많은 메뉴에 집착하다 보면 정작 가장 신경을 써야할 음식에 소홀해질 수 있어요. 그래서 <KUNI 활어횟집>은 한국식 활어회에 집중하기 위해 일식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롤, 스시, 도시락 등을 과감하게 포기하기로 했어요. 물론 활어회를 먹지 않는 등의 이유로 롤이나 기타 다른 음식을 주문하는 경우에는 별도로 마련해 드리지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사실 회를 먹지 않는 사람도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KUNI 활어횟집>에 가는 것을 주저할 필요가 없다. 소, 중, 대 어느 크기의 활어회를 시켜도 곁들이 음식(츠키다시)으로 캘리포니아롤을 비롯해 새우튀김, 오징어튀김, 고구마튀김, 치즈옥수수, 생선까스 등이 푸짐하게 상차림 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사시미 중짜에는 삶은 던지니스클랩(Dungeness Crab) 반 마리가, 대짜에는 한 마리가 통째로 곁들이 음식으로 나온다. 그래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구태여 활어회 외에 다른 음식을 주문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풍족하게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이 곁다리로 제공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찾아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맑고 윤기가 흐르는 활어회 한점을 초고추장이나 간장에 찍어 입안에 넣었을 때 전해오는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육질과, 그것을 즐길 수 있는 특권. <KUNI 활어횟집>에서는 바로 그 특권을 무제한으로 누릴 수 있다.

소주, 맥주, 사케 등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류도 즐길 수 있어 <KUNI 활어횟집>은그야말로 ‘한국 사람을 위한 천국’이라 할 수 있다. 아구찜, 주꾸미볶음, 오삼불고기도 <KUNI 활어횟집>에서 꼭 먹어보아야 할 음식이다. 따뜻한 음식이 끌린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문의: (714) 752-6658
7550 Orangethorpe Ave. e100, Buena Park, CA 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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