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입양인과 가족, 봉사자 등 수백 명이 한자리에 모여 뿌리 찾기 경험 등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행사가 열렸다.
미국 입양 한인 및 가족들의 모임인 '한미 입양 가족 네트워크'(KAAN, 회장 케이티 보젝)는 21∼23일 일리노이주 로즈몬트의 더 웨스틴 오헤어 호텔에서 '대표성과 가시성'을 주제로 '제26회 KAAN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KAAN 관계자는 "주류 언론에서 다루는 입양 및 입양인의 스토리가 어떻게 일반인들에게 전달되는지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의 경험을 나누고 지나온 삶을 돌아보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열었다”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21일 '리더십 서밋'을 시작으로 정체성 형성, 결혼과 이혼, 친가족 상봉과 재결합 등 입양 가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과 관련된 40여개의 세션을 진행했다.
결혼 및 가정 심리상담 전문가인 보젝 회장을 비롯해 테네시대 겸임교수인 어맨다 조 조지아한인입양인협회장, 30년간 입양과 아동복지 등을 연구한 홀리 맥기니스 버지니아커먼웰스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사진작가이자 입양 한인을 위한 팟캐스트 '잔치 쇼'를 운영하는 나탄 노왁등이 리더십 서밋에 참여했다.
1998년 4월 창립된 KAAN은 이듬해부터 매년 한 차례 콘퍼런스를 열고 있다. 또 미국 입양 한인들을 위해 모국 방문이나 전통문화 소개, 뿌리 찾기 등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