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샌클레멘테 해변에 불법 이민자들이 버리고 간 보트가 놓여 있다. 사진=cityofsanclemente
최근 침입 증가···“칠레 조직범죄단 5~10만에 범행 뒤 도주”
오렌지카운티 샌클레멘테가 보트를 이용한 불법 이민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해안선을 따라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보안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샌클레멘테의 스티브 노블록 시장은 최근 폭스뉴스 디지털과 인터뷰에서 “지난 한 달 동안 해변으로 밀입국하는 소형 어선(팡가라고 불림)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지만 이를 감시하거나 단속하는 시스템이 부족하다”라고 밝혔다. 샌클레멘테는 부두에 해변 안전을 위한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운영 중이지만, 바다를 향한 감시 장치는 부족한 상황이다.
샌클레멘테 시의회는 지난 4일 회의를 열고 시 당국에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과 협력해 7마일의 해안선을 따라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기존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노블록 시장은 카메라의 방향을 조정하고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해안 감시를 강화하자는 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2021년 보고서에서 밀수업자들이 팡가와 같은 소형 어선을 이용해 불법 이민자와 마약을 남가주 해안으로 들여오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샌클레멘테 해안에서 이러한 어선들이 발견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 선박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는 2017년 ‘캘리포니아 가치법’(SB54) 시행 이후 보호주로 지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중범죄나 강력범죄를 제외하고 지역 경찰이 연방 이민 당국과 협력하는 것을 제한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불법체류자 단속이 강화되면서 일부 보호도시에서 불법 이민자 보호 정책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샌클레멘테에서 북서쪽으로 30마일 떨어진 헌팅턴비치 시의회는 지난 1월 만장일치로 ‘비보호도시’ 선언 안건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팻 번스 헌팅턴비치 시장은 강력범죄 증가를 우려한다고 밝히면서 개빈 뉴섬 가주지사의 친이민 정책과 대립각을 세우는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지지했다.
노블록 샌클레멘테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샌디에이고 지역 멕시코 국경 보안 강화를 잘 수행했지만, 이제는 바닷길을 통한 밀입국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블록 시장은 “최근 칠레 출신 조직범죄 집단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라며 “이들은 철저히 계획된 범행을 저지르며, 5~10분 만에 신속히 범죄를 마치고 사라진다”고 우려했다.
CBP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제 범죄 조직들은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는 해상 환경을 악용해 인신매매와 밀수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CBP는 이러한 밀수 활동을 차단하고 해안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인력, 인프라 및 기술을 최적화할 계획이며, 범죄 조직이 이익을 위해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