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보건국은 지난 12일 최근 LA국제공항(LAX)을 경유한 한 주민이 홍역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LA 카운티에서 보고된 첫 번째 홍역 감염이다.
보건국에 따르면, 감염자는 지난 5일 오후 차이나 에어라인 CAL8/C18편을 이용해 LAX로 입국했다. 기내 특정 좌석에 앉아 있던 승객들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지역 보건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개별적으로 통보될 예정이다.
감염자는 7일 오전 11시~오후 5시 노스할리우드의 클라우드 9 네일 살롱(Cloud 9 Nail Salon, 5142 N. Lankershim Blvd.)와 10일 오전 8시 15분~10시 30분 엘몬티의 수피리어 식료품점(10683 Valley Blvd.)에 머물렀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이번 사례가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례"라고 밝혔다.
같은 날 프레즈노 카운티 보건국도 홍역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오렌지 카운티에서도 LAX를 경유한 영아에게서 홍역이 확진된 바 있다.
홍역은 현재 텍사스와 뉴멕시코에서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텍사스에서는 최근 며칠 사이 감염자가 25명 증가해 총 223건이 확인됐다. 이 중 최소 29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2월에는 텍사스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한 어린이가 홍역으로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뉴멕시코에서도 최근 30건의 홍역 사례가 확인됐다. 당국은 두 지역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낮은 예방접종률이 홍역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주 짐 맥도날드 보건국장은 "홍역은 단순한 어린이 질병이 아니다. 텍사스의 발병 사례를 보면 감염자 5명 중 1명 이상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경각심을 강조했다. 백신 교육 담당자인 폴 오핏 박사도 "면역 접종률이 계속 낮아지면 어린이들이 다시 한 번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버몬트주에서도 올해 첫 번째 홍역 사례가 확인되었으며, 감염자는 한 학교에 재학 중인 아동으로 밝혀졌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홍역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 중 면역력이 없는 경우 10명 중 9명이 감염될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증상은 감염 후 1~2주 사이에 나타나며, 초기에는 고열, 기침, 콧물, 충혈된 눈, 입안의 흰 반점 등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