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샌프란시스코 만의 알카트라즈 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미국 최악의 범죄자 수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폐쇄된 알카트라즈 교도소를 다시 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에서 가장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알카트라즈를 다시 열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 범죄 증가와 국민 보호 필요성”을 들며, “범죄자, 폭력배, 직무유기를 하는 판사들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알카트라즈 재개방은 법과 질서, 정의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번 결정을 재확인하며 “수백만 명의 불법 이민자 개개인에 대해 재판을 해야 한다는 건 터무니없다”며 “알카트라즈는 오랜 기간 법질서의 상징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정부가 폭력 조직원들을 엘살바도르 교도소로 송치하려다 연방법원과 충돌한 직후 나온 것으로, 사법부와의 갈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알카트라즈 섬은 1972년 의회가 골든게이트 국립휴양지를 지정하면서 국립공원청의 관리 대상이 됐다. 연방 교도소국에 따르면, 알카트라즈는 1963년 폐쇄 당시 보수와 유지에만 500만 달러 이상이 필요했으며, 운영 비용이 다른 교도소의 약 3배에 달했던 고비용 시설이었다. 1959년 기준, 1인당 수감 비용은 하루 10.10달러로 집계됐다.
과거 ‘더 록(The Rock)’으로 불렸던 알카트라즈는 알 카포네, ‘기관총’ 켈리 등 악명 높은 범죄자들을 수용한 곳이며, 개장 29년 동안 36명의 탈옥 시도가 있었으나 모두 실패했다. 현재는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인기 명소이자 박물관이다.
국립공원청과 알카트라즈 관계자들은 NBC 베이 지역 방송국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알카트라즈 재개방이 현실화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법과 질서, 반이민 기조의 상징으로 적극 활용할 조짐을 보이면서 향후 정치권과 사회 전반의 격렬한 논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