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나이스서 구리선 절도 시도에 애너하임까지 한때 인터넷 마비
06/23/25  

밴나이스에서 발생한 구리선 절도 시도로 인해 LA와 벤투라 카운티 일부 지역, 애너하임 등에서 한때 대규모 인터넷 장애가 발생하는 소동이 일었다.
통신업체 스펙트럼 대변인 데니스 존슨은 16일 "오늘 아침, 밴나이스 지역에서 발생한 기물 파손으로 인해 통신선이 절단됐고, 그로 인해 LA와 벤투라의 다른 지역에서도 서비스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17일에서 "일요일 하루 동안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복구됐으며, 월요일 오전에는 모든 수리가 완료됐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구리선을 노린 절도범들이 실제로는 구리가 없는 광케이블을 절단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들은 나무를 타고 전신주에 부착된 복수의 광케이블을 절단한 것으로 보인다.

장애는 일요일 새벽부터 하루 종일 이어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파더스 데이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불편함과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단일 기물 파손 행위로 남가주 광역 지역의 인터넷이 마비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한 가입자는 "단일 범죄로 벤투라, 오하이, 시미밸리, 샌퍼낸도밸리, 심지어 애너하임까지 인터넷이 마비됐다는 게 말이 되냐"고 반문했다.

스펙트럼은 이번 사고가 통신 업계 전반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하며, "최근 귀금속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러한 기물 파손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고객과 지역 사업체, 나아가 응급 서비스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광케이블에는 구리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하며, 용의자 체포에 도움이 되는 제보자에게는 최대 2만 5,000달러의 보상금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관련 정보는 스펙트럼 제보전화(833-404-TIPS 또는 8477)나 관할 경찰서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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