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출신 맨해튼서 4명 총격 살해
08/04/25  

▲ 셰인 타무라. 소총을 들고 빌딩으로 들어가는 모습. 사진=SNS


고교서 풋볼 퇴행성 뇌질환…NFL불만 편지

그라나다 힐스 차터스쿨을 졸업한 풋볼 유망주가 지난달 28일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건물에서 4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망자 중에는 비번이었던 뉴욕 경찰국(NYPD) 소속 경관도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총격범은 셰인 타무라(27)로 차터스쿨 재학 시절 풋볼 선수로 활약했다. 타무라를 어린 시절부터 알던 지인들은 그가 오직 운동에만 집중했을 뿐 문제를 일으킬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타무라는 NFL 선수 경력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타무라는 정신 질환 전력이 있었으며, 그의 지갑에서 발견된 3쪽 분량의 유서에는 NFL에 대한 불만과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 의혹이 담겨 있었다. 그는 자신의 뇌를 사후 CTE 연구용으로 기증해달라는 내용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CTE는 충격성 뇌손상으로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생전에는 확정 진단이 불가능하다.
유서에는 2005년 CTE 진단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전 NFL 선수 테리 롱의 사례가 언급됐으며, NFL이 선수들의 뇌손상 위험을 은폐해왔다고 비판했다.

사건이 발생한 파크 애비뉴 건물에는 투자회사 블랙스톤과 NFL 뉴욕 본사가 입주해 있다. 사망자 중에는 블랙스톤 부동산 임원 웨슬리 르패트너와 보안요원 알란 에티엔도 포함됐다.
NFL 로저 굿델 커미셔너는 직원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사건은 우리 사무실에서 벌어진 참혹한 폭력 행위”라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뉴욕시 제시카 티쉬 경찰국장은 타무라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해 며칠간 차를 몰아 뉴욕에 도착했으며, AR-15형 소총 부품을 공급한 인물을 경찰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감시 영상에 따르면 타무라는 BMW 차량에서 내려 로비로 진입해 총격을 가했고, 이후 엘리베이터를 잘못 타 33층으로 이동해 빌딩 관리회사 루딘 매니지먼트의 사무실에서 또 다른 희생자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타무라의 부모 중 한 명이 LAPD에서 은퇴한 경찰관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LAPD는 성명을 통해 “온라인 소문과 언론 문의를 인지하고 있으며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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