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하게 빛나는 정교함’ 나전칠기 특별전
08/18/25  

▲ 전성규의 산수 도안(왼쪽)과 이를 밑그름으로 만든 나전칠 산수문상. 사진=LA한국문화원


문화원·서울공예박물관 근대~현재 장인 작품전

LA한국문화원은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과 함께 21일부터 10월 10일까지 LA한국문화원 2층 아트갤러리에서 ‘나전장의 도안실’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의 후원을 받아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시는 고려시대부터 약 1,000년에 걸쳐 전해져 온 한국의 대표 전통 공예 ‘나전칠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소개한다. 나전칠기는 자개의 은은한 빛과 정교한 옻칠 기법이 어우러진 예술로, 1966년 국가무형문화재 ‘나전장’으로 지정됐다. 오늘날에도 기능보유자들이 전통 기법을 이어가며 한국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유산으로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 나전칠공예의 근대화를 이끈 여섯 명의 나전장과 그 계보를 잇는 현대 장인·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특히 완성품 이전 단계인 ‘도안’에 주목해, 장인들의 창작 과정과 예술적 감수성을 조명한다. 전시와 연계해 서울공예박물관 김수정 관장의 ‘한국 나전칠공예’ 강연도 진행되며, 이를 통해 미국 현지와 한인 사회의 이해와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출품작에는 전성규, 김봉룡, 송주안, 심부길, 김태희, 민종태 등 근현대를 대표하는 나전장의 도안과 대표 작품이 포함됐다. 현대 부문에서는 김성수, 송방웅, 이형만, 손대현, 최상훈, 김설 등 전통을 계승하며 현대적 감각을 더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LA한국문화원 이해돈 원장은 “이번 전시는 LA를 시작으로 캐나다 오타와까지 이어지는 순회전으로, 북미 지역에서 한국 전통 공예의 우수성과 창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전칠기의 역사와 현재를 경험하고 문화예술 교류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수정 관장은 “근대적 도안 도입과 도구 개량으로 산업화·대중화를 이끈 여섯 명의 나전장을 소개한다”며 “장인정신과 창작 과정을 깊이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21일 오후 6시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리며, 김수정 관장이 직접 참석하고 정은주 학예사가 전시 해설을 맡는다. 전시는 22일부터 10월 10일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문의: (323)936-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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