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시각적이고 조형적 매력’에 푹 빠진 화가
10/29/18  

김치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화가가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오렌지카운티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술 단체인 ‘한미커뮤니티 미술가협회’의 박영구 고문.

 

박 화가는 얼마전 열렸던 아리랑축제에서도 김치의 조형성과 생명력, 힘, 색감을 담은 작품들을 전시해 한인은 물론 타인종 등 축제 참가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당시 김치라고 설명하지 않으면 다소 난해한 추상화로만 인식하던 관객들이 김치 이미지라고 설명하자 흥미를 갖고 자세히 살펴보았으며 또 그 안에 숨은 그림찾기처럼 여러 동물과 식물의 이미지를 찾아가며 그림의 조형성과 다양성을 감상하며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박 화가는 김치를 소재로 한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와 그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치하면 어려서부터 만들어 주신 어머님의 희생과 맛, 그리고 한국의 역사가 떠오릅니다. 우연히 식사 중에 김치의 색에 매료됐고, 팝아트처럼 주변의 음식을 주제로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음식과는 다른 소금이나 마늘, 파, 양 파 등 여러 양념들이 섞여 발효되는 과정에서 ‘스며듬’의 의미를 발견했습니다. 앞으로도 김치를 소재로 한 그림을 그려 기회가 되는 데로 사람들 앞에 선보일 것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런 컨셉의 작품을 알리고 싶습니다.”

케익이나 아이스크림 등이 팝아트의 소재가 되듯이 우리 고유의 음식인 김치도 당연히 미술 작품의 훌륭한 소재이며, 김치를 소재로 한 자신의 그림은 어머니를 비롯한 여성과 선조에 대한 작은 선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박 화가는 LA 아트쇼와 바워스 뮤지엄, 메리 팩선 갤러리, 아트박스 전시회 등에서도 김치를 소재로 한 그림을 선보이기도 했다.

 

youngkupark.com을 방문하면 박 화가의 작품을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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