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시청 부패 근절 목표, 전담 기구 출범
오랜 기간 부패 스캔들로 얼룩져온 샌프란시스코 시정부가 마침내 이를 근절하기 위한 공식 직위를 신설했다. 시는 10월 29일 알렉산드라 셰퍼드 전 연방 검사를 첫 ‘부패감사관(Inspector General)’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셰퍼드는 과거 샌프란시스코 공공사업국(DPW)의 전 국장 모하메드 누루를 유죄로 이끈 검사로, 이번 임명으로 시청 내 부패를 식별하고 뿌리 뽑는 임무를 맡게 된다. 샌프란시스코 시청은 수십 년간 각종 이해충돌과 금전 비리로 신뢰를 잃어왔으며, 지난 1년만 해도 두 명의 부서장이 이해상충 의혹으로 물러났고, 시와 긴밀히 협력하던 한 비영리단체가 재정 부정에 휘말린 바 있다.
부패감사관은 2024년 11월 주민투표를 통해 통과된 ‘프로포지션 C’에 따라 신설됐다. 당시 발의자는 전 시의회 의장 애런 페스킨으로, 공직자 감시 강화를 목표로 한 조치였다. 해당 조항은 유권자의 60% 이상 찬성으로 통과됐으며, 부패감사관은 시 감사관실 산하에 두기로 했다.
감사관은 강력한 조사 권한을 갖게 된다. 필요 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수 있으며, 시 계약 과정의 부당 행위나 이해상충을 조사하고, 감사관실의 내부 고발자 프로그램을 통해 접수된 제보를 검토하게 된다. 또한 시 감사관들과 협력해 조사 결과를 시장, 시의회 관련 기관에 정책적 권고 형태로 제출할 수 있고, 연 2회 시장과 시의회에 보고서를 공개하며 공청회를 개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