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서 새해 전야 폭탄 테러 모의
12/22/25  

▲ 항공기에서 포착된 범죄단체의 폭탄 제조 현장. 사진=FBI Los Angeles Field Office


극단주의 단체 소속 4명, 폭발물 제도 돌입에 체포

연방 당국은 15일 남가주 전역에서 새해 전야에 동시다발 폭탄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극단주의 단체 소속으로 추정되는 인물 4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오드리 캐럴, 재커리 페이지, 단테 개필드, 티나 라이 등 4명은 반자본주의·반정부 성향의 극단주의 단체로 알려진 ‘터틀 아일랜드 리버레이션 프런트(TILF)’의 구성원으로 지목됐으며, 공모와 미등록 파괴장치 소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LA 출신으로 트웬티나인 팜스 인근의 루선 밸리에서 체포됐다. 트웬티나인 팜스는 해병대 기지가 있는 사막 도시다.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방검찰 빌 에사일리 수석 부검사는 이들에 대해 추가 기소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당국은 해당 단체에 더 많은 구성원이 있지만, 이번 음모에 직접 연루된 인물들은 모두 체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형사 고발장에 따르면 캐럴은 11월 FBI의 비밀 정보원에게 ‘오퍼레이션 미드나이트 선’이라는 제목의 자필 문서를 전달했으며, 이 문서에는 새해 전야 자정에 맞춰 기업 두 곳을 겨냥해 다섯 곳에서 배낭형 급조폭발물(IED)을 동시에 폭발시키려는 계획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
FBI의 아킬 데이비스 LA 지부 총괄 책임자는 “이 폭탄들은 이번 새해 전야 자정에 동시에 폭발하도록 설계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계획에는 복잡한 파이프 폭탄 형태의 IED를 제작하는 방법과, 사후에 추적 가능한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한 지침까지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법원 문서에 첨부된 증거 사진에는 사막 야영지에서 플라스틱 접이식 테이블 위에 폭탄 제조 재료로 추정되는 물품들이 흩어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고발장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PVC 파이프 여러 크기, 질산칼륨으로 의심되는 물질, 숯과 숯가루, 황 가루, 신관으로 사용될 재료 등 다양한 폭탄 제조 부품을 야영지로 가져왔다.
수사 당국은 이들이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텐트 아래에서 폭발물을 제작하려는 구체적 단계에 착수하자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캐럴과 다른 참여자들은 ‘블랙 로터스 기사단’이라는 이름의 시그널 메신저 대화방을 만들었으며, 이를 TILF 내부의 ‘급진적’ 분파로 규정하고 폭탄 테러 계획을 논의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사관들이 캐럴의 거주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TILF와 관련된 포스터와 자료들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에는 ‘DEATH TO ICE’라고 적힌 포스터와 ‘DEATH TO AMERICA, LONG LIVE TURTLE ISLAND & PALESTINE’라는 문구가 담긴 자료도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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