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단체들, LA한인타운 내 ‘욱일승천기’ 연상 벽화 철거 요구
11/19/18  

윌셔커뮤니티연합(WCC)를 비롯한 미주3.1여성동지회, 광복회 미주서남부지회, 한인재향군인회 서부지회, 한인치과협회, 파바월드, 화랑청소년재단등 한인 단체들이 LA 한인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로버트 F 케네디 스쿨 체육관 외벽에 그려진 대형 벽화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벽화가 일본 전범기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를 연상시킨다는 이유에서이다.

 

한인 단체들은 15일 오전 로버트 F 케네디 스쿨 정문 앞에서 벽화 수정 혹은 철거 시위를 벌이고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을 LA통합교육구(LAUSD) 측에 보냈다.

 

WCC의 정찬용 회장은 "미국은 나치 철십자 문양을 비슷하게라도 그릴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면서 "일본 제국주의는 침략전쟁은 물론 화학무기 사용, 인간 생체 실험 부대 운영, 군위안부 강제 동원 등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 그런데도 욱일승천기 문양이 학교의 외벽에 그려진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더 나아가 이 문양이 상징하는 의미를 학생들에게도 널리 교육되어야 한다.”며 문양 수정 혹은 철수의 당위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LAUSD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에 그려진 벽화에 대해 지역 커뮤니티가 문화적인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우리는 커뮤니티 구성원의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욱일승천기'로 불리는 전범기는 일본 국기인 일장기의 붉은 태양 문양 주위에 붉은 햇살 모양을 형상화한 깃발이다.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깃발로 쓰였으며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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