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 경찰 ‘시니어 어쌔신’ 경고
03/02/26  

▲ 어바인 경찰이 공개한 실제 총과 장난감 총 비교 사진(왼쪽)과 한 학생이 장난감 총을 들고 있는 장면(오른쪽). 사진=IRVINE PD


실제 총과 유사 오인 신고 위험, 고교 졸업반에서 유행

어바인 경찰이 최근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게임 ‘시니어 어쌔신(Senior Assassin)’과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경찰은 이 게임이 현실 세계에서 매우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니어 어쌔신’은 학년 말이 가까워질 무렵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 사이에서 진행되는 일종의 토너먼트 방식 게임이다. 참가 학생들은 물총이나 젤 블라스터를 이용해 서로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경쟁한다. 일종의 서바이벌 게임으로, 영화 헝거게임을 물총 버전으로 옮겨놓은 형태와 비슷하다.
이 게임은 학교가 공식적으로 주관하는 행사가 아니라, 학생들이 단체 채팅방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발적으로 조직해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일부 장난감 총이 실제 총기와 매우 흡사하게 제작돼 있다는 점이다. 어바인 경찰국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위험은 이러한 물체가 어떻게 인식되느냐에 있다”며 “모형 총기가 실제 총기와 매우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누군가가 모형 총기를 들고 주택가를 뛰어다닐 경우, 무장한 사람으로 오인돼 신고가 접수될 수 있으며, 긴급 경찰 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찰이 공개한 사진에는 실제 글록 권총과 ‘시니어 어쌔신’에 사용된 장난감 총이 나란히 비교돼 있으며, 외형상 큰 차이를 알아보기 어려운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한 학생이 해당 게임을 하며 장난감 총을 들고 있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경찰은 “처음에는 재미있고 장난스러운 경쟁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누군가가 장난감 총을 실제 총기로 오인하는 순간 상황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학생이나 주변 시민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부모들은 자녀들과 공공장소, 주택가, 공원, 주차장, 학교 주변 등에서 실제처럼 보이는 장난감 총을 사용하는 위험성에 대해 반드시 대화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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