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 방송, ‘위코리아’방송국이 LA에서 개국했다
12/03/18  

송봉후 대표 “전세계 한인과 즐거움·위로 나누는 방송국 될 것

 

어? 요즘은 왜 그 사람 목소리가 들리지 않지? 무슨 일이 있나?’

미주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 청취자들이 요즘 궁금해 하는 것이 하나 있다. 매일 아침의 시작을 알리던 목소리가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아서 생긴 궁금증이다. 주인공은 바로 미주 한인 방송 최고의 앵커라는 수식어가 늘 붙어다니는 송봉후 앵커. 공중파 라디오에서 그의 목소리가 사라진 지도 벌써 수 개월. 그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송 앵커의 근황을 궁금해 하는 한인들도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는 과거에도 현재도 미주 한인 곁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한인들과 만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어떻게 송 앵커를 만날 수 있는지 모르고 있다. 그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

 

3개월 전 인터넷방송국 ‘위코리아(WEKOREA)’ 개국

송 앵커는 공중파 방송국을 나와 인터넷 방송국인 ‘위코리아(WEKOREA)’를 설립해 한국의 광복 73주년이었던 지난 8월 15일 개국하고 이를 통해 청취자와 만나고 있다. 방송 앵커이자 ‘위코리아’ 대표로 청취자들에게 돌아온 것이다.

 

송 대표는 ‘위코리아’ 개국의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약 30여 년 전, LA지역에 처음 한국어 방송이 생겼을 때, 사람들은 만리 타국에서 단지 한국어로 진행되는 방송을 듣는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행복해 했습니다. 사실 이민 생활에서 내용이야 어떻든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들리는 모국어 방송을 듣는 것은 당시로선 무척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 한국어 방송을 듣고 보는 것이 더 이상 새롭고 신기한 일이 아닙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 있든 한국의 방송과 신문은 인터넷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고, 그런 만큼 이곳 미국에서의 한국어 방송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송 대표는 그 변화를 인터넷에서 찾았다.

“공중파 방송국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전파사용료를 비롯해 방송 기자재 구입과 운영, 방송을 위해 필요한 많은 인력들, 임대료 등 돈이 필요한 곳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 비용은 고스란히 광고비에서 충당이 되고, 방송사는 수익을 올리기 위해 광고를 수주해 내보내어야만 합니다. 방송사의 입장에서 광고가 없는 방송은 생각할 수도 없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청취자들로부터 광고가 주 방송내용이라는 비난을 받는 일도 생겨났습니다.”

 

이런 까닭에 송 대표는 인터넷 방송국 ‘위코리아’를 개국하면서 ‘LA지역 최고의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범람하는 광고로 인해 청취자가 짜증낼 일 없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두 가지 원칙을 정했다. 그는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 광고시간을 프로그램 전후 90초를 넘기지 않고 더 많은 정보를 전하고 있다. 인터넷 방송국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인들과 함께 즐거움과 위로를 나누는 방송

‘위코리아’는 앞의 두 가지 원칙과 함께 미주 한인들은 물론 전세계 한인들과 더불어 즐거움과 위로를 나누는 방송국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송 대표가 직접 진행하는 ‘위코리아 뉴스쇼’와 같은 뉴스 프로그램을 비롯해, 지난 20여 년 동안 새벽 6시면 어김없이 남가주지역 한인 청취자를 찾아가 새벽을 열었던 정대철 진행자가 음악과 함께 세상 곳곳에서 일어난 일들을 편안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Today and Tomorrow’, 80년대 한국 MBC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DJ 진웅 씨의 진행으로1960년대-1990년대 한국인들의 감성을 자극했던 추억의 팝송을 전하는 ‘진웅의 All that Music’, 연예인 출신 권선희 리포터가 한인타운 내 업소를 직접 찾아가 한인들을 상대로 간단한 퀴즈를 내고 맞히는 사람에게는 식사권이나 쿠폰 등을 즉석에서 전달하는 ‘권선희의 다짜고짜 퀴즈’ 등 유익하고 유쾌한 정보를 담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편성해 제작, 방송하고 있다.

 

가정, 직장, 자동차 등 어디서나 청취 가능

송 대표의 ‘위코리아’ 인터넷 방송국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는 곳이면 언제나, 세계 어느 곳에서나 들을 수 있다. ‘위코리아’를 청취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를 통해 ‘위코리아’ 홈페이지인 wekorea.com에 접속한 후 화면 상단의 ▶ 모양을 클릭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므로 PC로도 태블릿으로도, 또 스마트폰으로도 청취할 수 있다. 자동차 스피커를 통해 ‘위코리아’ 방송을 들으려면 스마트폰으로 ‘위코리아’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블루투스와 연결만 하면 된다.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자동차라면 스마트폰 이어폰 단자와 자동차 AUX단자를 Aux Cable로 연결하면 자동차에 내장돼 있는 스피커를 통해 방송을 들을 수 있다. 음질도 인터넷 기반이기 때문에 공중파보다 훨씬 선명하며 전파 방해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이처럼 유익한 정보와 재미가 있는 방송, 광고 공해가 없는 방송, 간단하게 접속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방송이란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 매일 약 3만5천여 명이 ‘위코리아’를 즐기고 있다.

 

전 미국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 방송 될 것

송 대표는 ‘위코리아’의 미래를 ‘전 미국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 방송국’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현재 실리콘지사를 설립했으며 향후 뉴욕, 샌프란시스코, 애틀란타, 시카고 등에 지사를 설립하고 각지역 지사와 통신원 간의 교류 활성화를 통해 진정한 미주 한인 방송국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이다.

송 대표는 “나이와 성별, 직업 구분 없이 모든 한인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가감없이 전해 한인들의 기쁨은 물론 애환도 공유할 것입니다. 그를 통해 미주 한인들의 이민 생활을 위로하고 삶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위코리아’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위코리아’ 청취 방법: wekorea.com 접속-화면 상단의 ▶ 모양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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