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하이츠 대형 화재 왜 못 끌까
06/29/26  

냉동창고 두꺼운 단열재-철제 랙 구조 내부 진입 못해

18일 보일하이츠 인근의 대형 냉동식품 저장창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7일이 넘어서도 소방당국이 건물 내부로 진입하지 못해 사람들의 입결에 오르내렸다.
화재가 발생한 창고는 약 50만 스퀘어피트 규모로, 지붕 전체가 태양광 패널로 덮여 있으며 냉동창고 특성상 두꺼운 단열재로 둘러싸여 있다. 맞은편에는 주택가가 있고 창고에서는 계속 연기가 뿜어져 나와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일반적으로 대형 창고 화재는 하루가 안 돼 진압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냉동창고 화재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왜 진화가 어려운가
LA 소방국의 제이미 스튜어트 대변인은 냉동창고 화재의 경우 천장과 지붕, 벽체에 사용된 두꺼운 단열재 때문에 불길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소방대원들은 건물 내부에 설치된 대형 철제 랙 구조물 때문에 진입하지 못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중량급 철제 선반이 붕괴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일반 창고 화재에서는 지붕을 절개해 내부의 연기와 가스를 배출하는 방식으로 시야를 확보하지만, 이번 시설은 단열재가 매우 두꺼워 그런 작업도 쉽지 않았다.
LA 소방국의 제이미 무어 국장에 따르면 창고 내부에는 높이 65피트, 길이 650피트에 달하는 대형 선반들이 줄지어 설치돼 있으며, 그 안에는 냉동식품이 담긴 팔레트와 상자가 가득 쌓여 있다. 규모는 코스트코나 홈디포 물류창고 내부와 비슷한 수준이다.
창고에는 약 8500만 파운드의 냉동식품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무어 국장은 "지붕 전체가 이미 심각하게 손상됐고, 그 무게가 65피트 높이의 선반 구조물 위에 얹혀 있는 상태"라며 "소방관들을 그런 위험 속으로 들여보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건물 외벽 일부를 제거한 뒤 대용량 방수포를 이용해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물을 뿌렸다.

태양광 패널 공사가 화재 원인
시설을 운영하는 미시간주 소재 물류기업 라인에이지 로지스틱스는 성명을 통해 지붕 태양광 패널 공사 중이던 하청업체 작업 과정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는 아직 공식적인 화재 원인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현재 소방당국의 화재 원인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어 국장 역시 초기 조사 결과 창고를 임차한 라인에이지가 태양광 업체에 지붕 사용권을 임대했으며, 화재 당시 작업자들이 패널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작업자들이 처음에는 자체적으로 진화를 시도했고 곧바로 911에 신고했다"며 "그 이후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창고 보관 물품은
'빅베어'로 불리는 이 시설은 서부 지역의 식료품점과 식당으로 공급될 해산물, 돼지고기, 소고기, 가금류 등을 저장하는 냉동물류센터다.
현재 어떤 업체들의 제품이 보관돼 있었는지,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주민들 "무엇이 타는지 알려달라"
보일하이츠 지역을 대표하는 이사벨 후라도 시의원은 주민들이 창고 안에 어떤 물질과 화학물질이 있었는지, 무엇이 불에 탔고 지금도 무엇이 계속 타고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질 검사 결과가 영어뿐 아니라 스페인어로도 공개돼야 하며, 일반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후라도 시의원은 "무엇이 불탔고 무엇이 계속 연소 중인지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아직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부해안대기질관리국은 애초에 화재로 인한 대기질 경보를 24일 오후까지 연장했었다. 당국은 화재 연기 속에는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초미세먼지(PM2.5)가 포함돼 있다고 경고했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