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스마트 프리웨이’ 시범 운영
06/29/26  

▲ 스마트 프리웨이 시스템이 도입되는 15 Fwy 테메큘라 구간. 사진=rctc.org


교통량 측정 진입 차량 자동 제어, 테메큘라서 시작

캘리포니아 교통 당국이 차량 흐름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프리웨이’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당국은 이 시스템이 성공할 경우 수억 달러를 들여 차선을 확장하지 않고도 교통 체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교통위원회는 테메큘라의 북쪽 방향 I-15 프리웨이 8마일 구간에서 지난 1일부터 스마트 프리웨이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3300만 달러가 투입됐으며 향후 2년 동안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기존의 램프 미터와 다르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프리웨이 진입 신호등은 미리 정해진 시간에 따라 차량을 통제한다. 반면 스마트 프리웨이는 도로에 설치된 센서가 실시간 교통량을 측정한 뒤 알고리즘이 차량 유입 속도와 진입 시점을 계산한다.
세 곳의 온램프에 설치된 시스템은 현재 프리웨이 교통 상황을 분석해 차량이 언제 진입해야 하는지 결정한다. 운전자들은 때에 따라 몇 분 동안 신호 대기 후 프리웨이에 진입해야 할 수도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더 오래 기다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교통 당국은 전체 이동 시간은 오히려 단축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시범 운영 구간은 교통이 원활할 경우 10분 정도면 통과할 수 있지만 출퇴근 시간대에는 25~45분까지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사업에는 가변 속도 제한 시스템도 포함됐다.
전자 표지판이 교통 상황에 따라 적정 속도를 표시해 운전자들이 일정한 속도로 주행하도록 유도한다. 교통량이 많을 때 무조건 빨리 달리는 대신 전체 차량 흐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교통위원회 대변인 데이비드 크누드슨은 “새로운 차선을 건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방법”이라며 “이미 있는 도로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AI)이 아니라 고급 알고리즘과 도로 센서를 활용하는 방식”이라며 “프리웨이 전체에 일관된 교통 흐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 개의 온램프를 동시에 조정함으로써 차량 유입을 관리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많은 운전자들이 겪는 정체와 반복적인 가다 서다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스템은 호주에서 이미 운영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많지 않다. 콜로라도주 덴버의 I-25 프리웨이에서 시행된 유사한 시스템은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해당 사업에서는 평균 통행 시간이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테메큘라 시범사업이 성공할 경우 리버사이드 카운티 교통위원회는 이를 캘리포니아 다른 혼잡 구간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전국 확산 모델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왜 이렇게 오래 신호를 기다리게 하지?”라고 느낄 수 있지만, 교통공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전체 차량 흐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일부 차량을 빨리 보내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축적돼 있다.
특히 남가주처럼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이 포화 상태인 지역에서는 차량 한 대가 급하게 끼어들면서 발생하는 ‘충격파 정체’가 수 마일 뒤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 프리웨이는 이런 현상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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