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웃음을 되찾아주고 싶어요!”
12/17/18  

풀러턴 <하버종합치과>

 

이제 살 날이 얼마나 남았다고 돈 들여 치료를 받아요. 남은 생 그럭저럭 살다 가면 되지요.”

 

늙은 자신을 위해 돈을 쓰느니 차라리 그 돈을 후손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노인들을 볼때마다 풀러턴 <하버종합치과>의 Michael Han 원장은 마음이 아프다. 한 원장은 치료를 받으면 사는 동안 치아로 인한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음식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등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노년을 보낼 수 있는데 돈이 아까워서 혹은, 자녀들 보기 민망하다며 치료를 포기하려는 노인들을 경험한 적이 있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이에요. 모든 병이 그렇듯이 치과 치료에도 나이 제한이 있을 수 없어요. 당장 목숨이 걸린 일이 아니라 해도, 치과 치료는 남은 생을 얼마나 건강하게 살 수 있느냐 하는 문제와 직결돼 있어요. 치아가 부실하면 음식을 제대로 섭취할 수 없고, 그러면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에요.”

 

한 번은 한 원장에게 치료를 받고 있는 한 할머니 환자가 친구와 함께 내원한 적이 있었다. 치료 후 친구에게도 병원에 온 김에 치아 상태나 점검 받을 것을 권했지만 친구 할머니는 사양했다. 하지만 한 원장의 거듭된 제의에 치아 점검을 받았다. 할머니의 앞니는 부러져 있었다. 이에 한 원장은 치료를 권했지만 노인은 극구 거부했다. 그리고 노인이 치료를 거부한 이유를 알고 나서 가슴이 아팠다.

 

한국에서 남편을 잃고 아들 내외와 함께 살던 노인은 15년 전 교통사고로 아들마저 잃었다. 설상가상 며느리조차 손자와 손녀 둘을 남겨놓고 12년 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할머니 혼자서 두 손주를 양육해야만 했다. 이후 할머니는 두 손주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왔다. 그리고 지금도 두 손주를 키우기 위해 여든다섯의 나이에도 치열한 삶을 살고 있다. 이런 할머니에게 치과 치료는 사치와 다르지 않았다.

 

그래도 두 손주가 있어 할머니는 마음이 든든하다. 현재 고등학생인 두 손주 가운데 한 명은 하나님의 사랑을 세계에 전파하는 목사가 될 꿈을 꾸고 있고, 다른 한 명은 치과의사가 돼 할머니처럼 치아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치료해주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저도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가난이 얼마나 불편한 것인지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할머니께서 남은 생애 동안 치아로 인한 고통 없이 살 수 있도록 치료해 드리려고 해요. 치료를 통해 할머니가 웃을 수 있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이것이 제가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봉사라고 생각해요.”

 

한 원장은 끝으로 “나이가 많다고 치과 치료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면서 “모든 한인커뮤니티가 불우한 한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1살 때 미국으로 건너왔지만 한국인만큼이나 한국어가 유창하다. 용산 주한 미8군 병원장을 역임했으며 당시 미8군 사령관의 치과 주치의를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 워싱턴대학교 외래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문의: (714) 773-9999

주소: 1460 N. Harbor Blvd. #120, Fullerton, CA 9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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