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SD “욱일기 연상 벽화 수정 및 철거 유보
12/26/18  

LA한인타운 한복판에 있는 로버트 F 케네디(RFK) 스쿨 체육관 외벽에 그려져 있는 '욱일승천기'를 연상시키는 대형 벽화 제거(관련 기사 본보 1240호)가 새 국면을 맞았다.

이 벽화를 철거하기로 했던 LA통합교육구(LAUSD)와 이 벽화를 그렸던 화가 뷰 스탠튼이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고 수정 및 철거를 거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한인사회의 요구에 벽화를 철거하기로 했던 LAUSD는 이후 벽화 철거는 창작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일부 화가들의 주장에 철거 유보로 입장을 바꾸었다. 작가인 뷰 스탠튼도 기존 철거 동의에서 수정과 철거 가운데 어떤 조치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뷰 스탠튼은 지난 17일 공영라디오방송 KPCC에 출연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욱일기 문양을 작품에 자주 사용해 왔다."며 “이미 완성한 그림을 수정하는 것은 무척 위험한 일이다.”라며 수정이나 철거를 반대했다.

 

이에 이 방송에 함께 출연한 정찬용 윌셔커뮤니티연합(WCC) 대표는 “창작의 자유는 존중하지만, 욱일기 문양이 한인을 비롯한 관련 커뮤니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LAUSD가 기존 입장을 유보하고 벽화의 작가인 뷰 스탠튼도 입장을 번복해 벽화 수정 및 철거에 거부의사를 분명히 밝힌 만큼 향후 LAUSD·뷰 스탠튼과 한인단체들 사이에서 어떤 합의안이 도출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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