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국학원, 분규 단체 지정 위기…확정 시 지원금 중단
01/07/19  

폐교된 윌셔사립초등학교 시설에 차세대 한인들을 위한 뿌리교육센터인 가칭 한인 청소년교육센터(Korean American Youth Education Center·KAYEC)를 건립하자는 한인사회의 협의를 거부한 남가주 한국학원이 한국 정부에 의해 분규 단체로 지정될 위기에 처했다.

 

3일 김완중 LA총영사는 남가주 한국학원을 분규단체로 지정해 줄 것을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건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남가주 한국학원에 매년 지원되던 25만-28만 달러에 달하는 한국 정부의 지원금이 전면 중단된다.

 

김 총영사는 이날  “지난달 26일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 측이 보내온 공식 서한에 담겨 있는 뿌리교육 센터 건립 수용과 관련한 조건 내용은 터무니없다.”며 “이는 결국 이사회가 한인사회의 뜻을 거부했으며, 동포 사회 내부의 분열을 일으킨다고 판단해 지난 2일 한국 정부에 남가주 한국학원을 ‘분규 단체’로 지정할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 정부의 지원이 중단될 경우 남가주 한국학원 산하 11개 한글학교의 운영이 위기에 처할 수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총영사는  “11개의 한글학교가 남가주 한국학원을 탈퇴해 독립적으로 지원 요청을 하면 각각 지원이 다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윌셔사립초등학교 폐교는 한국학원 이사회가 폐교 결정을 내리기 전 이미 캘리포니아주 교육당국에 의해 학교 승인이 취소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LA총영사관의 박신영 교육영사는 이날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가 주 교육부에 제출해야 하는 운영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윌셔사립초등학교가 (이사회의 폐교 결정이 있기 전) 주 교육부에 의해 2018년 5월 이미 폐교 처리됐다.”며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의 업무처리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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